[카토커] 인도네시아 가브리엘라 덴의 도전, 파리올림픽 가능할까

[카토커] 인도네시아 가브리엘라 덴의 도전, 파리올림픽 가능할까

촐싹녀 0 112

 

지난해 12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주관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회장 김정태 이하 AGLF)에 16개국을 대표해 참가한 58명의 선수 중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미국을 대표하여 대회에 참가한 가브리엘라 덴이다. 가브리엘라 덴은 대회 기간 진행된 공식 갈라디너에서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 등 참가 선수들을 대표해 인사말을 낭독하는 영광을 가졌다.

가브리엘라 덴은 미국 태생으로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 미국을 대표해서 참가한 덴은 부모님이 인도네시아인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선수로서 인도네시아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부모님의 고국에서 경기를 펼치며 특별한 감정을 느꼈고, 비록 미국을 대표하는 선수지만 주최 측에 요청하여 스스로 인도네시아 국기를 자신의 몸에 부착하고 경기를 할 정도로 인도네시아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덴은 만18세에 USGA 주니어챔피언십에서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을 누르고 당당히 우승하며 당시 최고의 유망주 선수 떠올랐다. 현재는 LPGA투어에 활약 중이며 2부 투어 격인 Epson투어에서 우승 경험도 있는 인도네시아 혈통 최고의 선수다.

덴은 지난해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서 개인전 공동 28위(221타, +5), 애니 박(미국)과 함께한 단체전에서는 공동 11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그렇게 그녀는 인도네시아 첫 방문에서 아쉬움을 남긴 채 미국으로 돌아갔다.

대회 기간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홍보대사로 활약한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과의 만남은 큰 의미가 있었다. 만남을 통해 미국에서만 활동한 덴은 부모의 나라 인도네시아를 대표하여 올림픽 출전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기는 계기가 되었다.

AGLF의 주선으로 가브리엘라 덴은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에 참가하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하여 신태용 감독과의 매치플레이를 치렀다. 본 매치는 미국에서 프로로 활동하는 친동생 엔젤라 덴과 K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박배종(하나금융그룹),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과 팀 매치플레이를 하였다. 신태용 감독은 덴의 멘토가 되어 다가오는 제33회 파리 올림픽에서 만나자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근 연 이은 인도네시아 방문을 통해 부모님의 고국인 인도네시아를 더욱 마음에 품게 된 가브리엘라 덴은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다. 바로 인도네시아 국기를 달고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를 대표하여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 그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인도네시아 국적을 취득해야 한다. 또한 국적을 취득하더라도 롤렉스 월드골프랭킹 등에 반영되어 있는 그녀의 국적을 인도네시아로 변경해야 하는 행정적인 절차도 있다. 마지막으로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월드랭킹을 300위 내로 끌어올려야 한다.

아울러, 덴의 행보의 도우미를 자청한 AGLF는 인도네시아 IOC 및 AGLF의 회원사인 인도네시아골프협회와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사전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덴은 인도네시아의 귀화 절차와 함께 올림픽 출전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덴은 인도네시아에서 여자골프대회를 개최하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여자 골프를 주도하고 있는 AGLF와 신태용 감독의 응원 속에 인도네시아 여자골프선수가 되기를 위한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다.

배드민턴 역도, 태권도 등 일부 종목에만 올림픽에 참가한 바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여자 골프 참가 실현을 위한 꿈이 시작되었다. 축구로 인도네시아를 사로잡은 신태용 신드롬은 다른 종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의 출전 예상 선수에 AGLF의 13개국 회원 국가의 선수들 중 한국을 제외하고 11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리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 골프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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