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이정후, 왼손투수 상대로 멀티히트…멜빈 감독 "환상적인 타자"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5경기 연속 출루이자 두 번째 멀티히트다. 시즌 타율도 0.286에서 0.316으로 올라 3할대에 진입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다저스 왼손 선발 제임스 팩스턴의 2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시속 152㎞)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정후의 빼어난 콘택트 능력을 재확인한 타구였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0-3으로 끌려가던 5회 초 무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만들어냈다. 다시 팩스턴의 4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시속 150㎞)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좌타자인 이정후가 왼손 투수를 상대로 안타 2개를 친 건 이 경기가 처음이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안타로 잡은 무사 1·2루 기회에서 병살타 등으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이정후는 7회 초 2루수 땅볼, 9회 초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에 3-8로 져 2연패 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경기 후 "이정후는 계속 환상적이다. 시범경기 때 본 적 없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그것도 어느 방향으로든 안타를 날릴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더욱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67로 조금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