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뮌헨 축구 도사까지 재계약 보류…“새로운 감독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30일(한국시간) “조슈아 키미히(28)의 재계약이 지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다음 시즌 감독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키미히는 뮌헨의 베테랑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15년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뮌헨에 입단한 이후 통산 378경기에 출전하면서 팀을 상징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팀을 위해 헌신했다. 원래 포지션이었던 풀백뿐만 아니라 지난 19/20시즌부터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며 다재다능함을 증명했다.
모든 영광의 순간에는 키미히가 있었다. 키미히는 뮌헨에서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분데스리가 우승 8회, DFB 포칼 우승 3회 등을 들어올렸다.
올시즌에도 키미히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키미히는 올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1경기 1골 8도움을 올렸다. 최근 리그에서는 2경기 연속 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기량과 위상에 비해 뮌헨에서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키미히는 오는 2025년 뮌헨과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계약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그저 뜬 소문이 아니었다. 이적 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키미히는 오는 2025년 이후의 계약에 대해 뮌헨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지 않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불투명한 미래는 이적설로 번졌다.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과 같은 빅클럽이 올여름 키미히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거론됐다. 복수의 매체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키미히의 이적료는 5천만 유로(약 727억 원)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계약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뮌헨의 막스 에벨 단장은 인터뷰를 통해 “키미히와의 협상에 대한 새로운 내용은 없다. 키미히는 ‘새로운 감독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것은 그에게도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뮌헨은 다음 시즌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올시즌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한 토마스 투헬 감독과 일찌감치 작별을 결정하면서 다음 시즌 명예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사령탑이 결정된다고 해서 재계약을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에벨 단장은 “키미히가 원하든 우리가 원하든 장기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우선 차기 감독에 대한 질문을 해결해야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