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원톱 SON' 존재감 이 정도, 토트넘 이적 플랜마저 바꿨다 "공격수 대신 윙어 영입 추진"
토트넘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측면 공격수 영입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당초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영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손흥민이 최전방 원톱 공격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는 덕분이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30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 플랜을 바꿨다”며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능력으로 상대 팀에 큰 위협을 주고 있다”며 축구 전문가 딘 존스의 발언을 인용해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스는 랭크스 FC 팟캐스트에 출연해 “손흥민이 9번 역할로 활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만큼 토트넘은 최전방 공격수보다 윙어 영입을 우선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손흥민이 매우 효과적인 활약을 보여준 만큼 토트넘은 측면에 포진할 수 있는 선수를 더 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토트넘의 이적시장 주 계획은 오랫동안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던 케인의 이적 공백을 메울 해결사 영입이었다. 아이반 토니(브렌트포드) 산티아고 히메네스(페예노르트) 등 꾸준히 최전방 공격수 영입설이 거론됐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 그동안 왼쪽 측면에 주로 배치되던 손흥민이 올 시즌 원톱으로 자리를 옮긴 뒤 맹활약을 펼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실제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골·8도움을 기록, 팀 내 최다 득점은 물론 최다 공격 포인트까지 쌓으며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EPL 1골에 그쳤던 히샬리송도 올 시즌엔 10골을 넣으며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으니, 그동안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원하던 토트넘의 이적시장 계획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최전방 원톱 자원으로 분류되면, 최전방 공격수 대신 측면 공격을 보강해 이들을 지원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올 시즌 ‘원톱 손흥민’의 존재감이 그만큼 대단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스퍼스웹 역시도 “토트넘 구단은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추진하긴 하겠지만, 손흥민과 히샬리송을 밀어내기보다는 젊고 유망한 스트라이커 영입에만 만족할 수도 있다”며 “올여름 토트넘은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과 함께 노련한 윙어 영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은 3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 EPL 30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리그 15호골 사냥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이달 3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1골, 10일 애스턴 빌라전 1골·2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풀럼에서 잠시 침묵을 지켰지만, 이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뒤 소속팀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