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새 주장 손흥민' 내세운 포스테코글루 "부담 컸을 텐데, 오히려 더 잘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손흥민을 주장으로 결정한 배경과 주장으로서 활약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3일(한국시간) 오전 4시 15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이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를 갖는다.
토트넘은 지난 29라운드 루턴타운을 상대로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다 후반 막바지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41분 브레넌 존슨이 내준 패스를 골대 안으로 차 넣었다. 이 득점은 손흥민이 컵대회를 포함해 토트넘 입단 후 기록한 160번째 골이었다. 160골 고지를 밟은 손흥민은 클리프 존스를 넘어 구단 통산 득점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효과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손흥민을 주장으로 내세우는 게 큰 결심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그는 "다음 주장을 누구로 할지는 분명 중대한 결정이었다. (전 주장) 위고 요리스가 최근 몇 년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다. 해리 케인도 마찬가지였고, 에릭 다이어와 같이 구단에 오래 머문 이들도 있었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기 위해 거의 모든 측면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고 새 주장 선임 당시 고민을 이야기했다.
이어 "손흥민도 이미 영향력 있는 선수였기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딱 알맞다고 느꼈다. 그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장이었다. 손흥민을 주장으로 세우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말하는 게 옳을 것"이라며 "정식으로 완장을 맡게 되면 부담감을 크게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 시즌 손흥민은 정말 대단했다. 오히려 새로운 수준으로 도약했다"고 주장 손흥민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시즌 부상 등 여파로 부침을 겪었던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 안에서도 팀을 훌륭히 이끌고 있다. 득점왕 시즌 득점력을 회복해 PL 26경기 15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다 득점 공동 5위이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결승골(5)을 넣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