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KT, 오재일도 펄펄…“질 것 같은데 계속 이긴다”…[WC 2]

가을 KT, 오재일도 펄펄…“질 것 같은데 계속 이긴다”…[WC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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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이 지난 2일 잠실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는 도전자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1일 수원에서 열린 SSG와 5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도전자 입장에서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감독의 말처럼 도전자 입장인 KT 선수들은 긴장하지 않는다. 올시즌 도중 삼성에서 KT로 트레이드된 오재일도 KT만의 분위기에 녹아들었다.

오재일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다들 너무 편하게 정규시즌처럼 하고 있다”며 “특별히 긴장하는 선수들이 없어서 같이 가을야구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오재일이 5월28일 처음 KT 유니폼을 입을 땐 팀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다. 당시 7위까지 처져있던 KT는 6월 9위까지 처졌다.

후반기 들어 반등에 성공한 KT는 72승2무70패(승률 5.07) 공동 5위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5위 결정전에선 SSG를 꺾고 포스트시즌 마지막 키텟을 거머쥐었다.

오재일이 지난 2일 잠실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적시타를 치고 있다. KT 위즈 제공

오재일의 활약도 보태졌다. 오재일은 지난 1일 SSG와 5위 결정전에서 1-3으로 밀리던 8회말 무사 1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상대 좌완 김광현을 상대로 안타를 쳐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곧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역전 스리런포가 터졌다.

오재일은 2일 잠실 두산과 와일드 카드 결정 1차전에선 선발로 출전해 두산 에이스 곽빈을 무너트린 1회 적시타를 터트리며 날카로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그는 “올해 처음 KT에 왔을 때 굉장히 어려운 위치까지 갔다”며 “그 어려운 걸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힘이 있는 팀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KT는 이날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패하면 그대로 2024시즌의 마침표를 찍는다.

오재일은 ‘가을 KT’는 다르냐는 취재진 물음에 “그냥 계속 잘한다. 질 것 같은데 계속 이긴다”며 “정규시즌 때도 이 경기를 어떻게 이겼지 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며 “부담스러운 경기인데 선수들이 전혀 긴장하지 않는다. 그게 우리의 장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재일은 이날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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