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KBL 4강 PO] 공격적으로 나섰던 이선 알바노, 그러나 결과는...

[카토커] [KBL 4강 PO] 공격적으로 나섰던 이선 알바노, 그러나 결과는...

맛돌이김선생 0 84

 


이선 알바노(185cm, G)가 4강 플레이오프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원주 DB는 지난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 KCC에 90-102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 1패만 더 하면, 통합 우승의 꿈을 접어야 한다.

DB는 2020~2021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희망을 품었다. 이선 알바노라는 새로운 활력소가 생겼기 때문이다.

필리핀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한 알바노는 왼손잡이에 2대2 전개 능력, 슈팅과 돌파 등을 겸비했다. 그렇다고 해서, 볼을 무조건 길게 잡지 않는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도 상대 수비를 헤집을 수 있다.

또, 필리핀 선수라고 해서, 수비가 나쁘지도 않다. 볼을 빼앗는 재주도 있다. 공수 밸런스가 필리핀 선수 중 가장 좋았다. 2022~2023 정규리그 53경기에서 경기당 30분 30초 동안, 평균 13.3점 6.3어시스트 2.3리바운드에 1.4개의 스틸을 기록했던 이유.

2023~2024시즌에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54경기 평균 31분 47초 동안 15.9점 6.6어시스트 3.0리바운드에 1.5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1옵션 외국 선수인 디드릭 로슨(202cm, F)과 원투펀치 형성. DB를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또, 필리핀 선수 최초로 국내 선수 MVP를 달성했다.

최고의 정규리그를 보낸 알바노는 정규리그 종료 후 담금질을 다시 했다. 휴식과 컨디셔닝을 함과 동시에, 플레이오프 상대인 KCC를 연구했다. 그리고 안방에서 KCC와 시리즈 첫 경기를 시작했다.

알바노는 4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평균 31분 15초 동안 14.0점 6.5어시스트 3.5리바운드(공격 2.0) 3.5스틸을 기록했다. 하지만 DB는 2경기에서 1승 1패. DB와 알바노 모두 3차전에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한다.

알바노는 3차전에서 이호현(182cm, G)의 견제를 받았다. 그러나 강한 견제에 적응된 듯했다. 로슨이나 강상재(200cm, F)의 스크린을 영리하게 활용했고,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공격 공간을 넓혔다.

알바노는 이호현과 1대1을 자신있어했다. 순간 스피드와 드리블로 이호현을 쉽게 제쳤다. 그 후 플로터나 3점으로 점수를 쌓았다.

그러자 KCC는 아껴뒀던(?) 캘빈 에피스톨라(181cm, G)를 투입했다. 알바노가 1쿼터 초중반처럼 1대1을 쉽게 할 수 없었다. 2대2에 더 많은 비중을 둬야 했다.



다만, 전창진 KCC 감독이 “에피스톨라가 플레이오프 때 많이 뛰어서 지쳐있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알바노는 에피스톨라의 수비 활동량을 최대한 끌어내야 했다. 에피스톨라의 체력 저하를 노려야 했다.

그러나 김주성 DB 감독은 1쿼터 종료 1분 18초 전 알바노를 벤치로 불렀다. 알바노를 최대한 아끼고 싶었다. 알바노는 승부처에서 오래 써야 하는 카드이기 때문.

알바노는 2쿼터 시작 3분 55초에 코트로 다시 나섰다. 오른쪽 윙에서 에피스톨라와 1대1. 비하인드 백 드리블에 이은 오른쪽 돌파로 림에 다가갔고, 림에 다가간 후에는 오른손 레이업을 성공했다. 39-41로 추격 분위기를 유지했다.

에피스톨라의 허점을 발견한 듯했다. 그래서 알바노는 더 공격적으로 에피스톨라를 공략했다. 힘으로 밀어붙여 페인트 존에 진입한 후, 에피스톨라의 손질 사이에서 점퍼를 시도했다. 에피스톨라의 파울을 이끌었고, 자유투 2개를 유유히 넣었다.

로슨이 2쿼터 종료 2분 48초 전 벤치로 물러났지만, 알바노는 자신감을 얻은 듯했다. 낮은 자세와 유연한 드리블, 빠른 돌파로 에피스톨라를 뚫었다. 에피스톨라의 파울을 누적시켰고, 파울 자유투를 또 한 번 얻었다.

하지만 DB는 51-57로 3쿼터를 맞았다. 열세를 어떻게든 극복해야 했다. 알바노가 전반전에 12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고 해도, 알바노의 힘이 더 많이 필요했다.

알바노는 2대2 전개와 돌파는 물론, 공격 리바운드까지 가담했다. 에너지 레벨을 더 높였다. 연속 4점으로 달아나려는 KCC를 붙잡았다.

그러나 알바노는 에피스톨라의 몸싸움에 점수를 내지 못했다. 또, 골밑을 지키던 김종규(206cm, C)까지 5반칙으로 물러났다. 그런 이유로, 알바노의 부담이 심해졌다. DB의 공격 옵션도 제한될 수 있었다.

다만, 에피스톨라가 불편함을 호소했다. 수비 중 발목을 다친 듯했다. 알바노는 다른 매치업과 마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알바노의 힘이 크게 미치지 못했다. DB 또한 70-83으로 3쿼터를 마쳐야 했다.

알바노는 4쿼터에도 돌파를 뽐냈다. 킥 아웃 패스로 공격 공간을 넓히려고 했다. 그렇지만 DB 선수들의 3점이 림을 외면했다. 그런 이유로, 알바노가 페인트 존으로 침투해도, 선택을 하기 어려웠다. 그 사이, DB는 70-85로 밀렸다. 남은 시간은 7분 41초였다.

DB는 KCC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경기 종료 3분 47초 전 주전들을 벤치로 불렀다. 알바노도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18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시리즈 두 번째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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