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굿바이' 유소연…"축복받은 나, 축하할 일이니 울지 않을래요"

[카토커] '굿바이' 유소연…"축복받은 나, 축하할 일이니 울지 않을래요"

촐싹녀 0 92

 


유소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셰브론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을 끝으로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유소연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즈의 더클럽앳칼튼우즈(파72)에서 열린 셰브론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오버파 151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공동 110위로 컷 탈락했다. 이 대회를 끝으로 유소연은 현역 선수 생활을 마쳤다.

유소연은 마지막 18번홀에서 파로 마무리한 뒤 같은 조였던 고진영,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포옹하며 인사했다. 그린 밖에서는 유해란과 최혜진, 이정은, 안나린 등 한국 동료들이 꽃다발을 건네주는 등 그의 마지막을 축하해줬다.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LPGA투어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도 유소연을 찾아와 격려했다. 


마지막 18번홀 티잉 구역에 섰을 때 마지막 티 샷이라는 생각이 스쳤다는 그는 "믿을 수 없었다. 이게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면서 "파 퍼트가 꽤 길었는데 보기로 마무리하고 싶지 않았다. 이후 가족, 친구, 팀원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사람들이 없었다면 내가 꿈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정말 감격스러웠다"고 떠올렸다.

그는 "무감각하다. 이게 진짜라는 걸 믿을 수 없다. 오늘은 행복한 날이니까 울지 말자고 다짐하고 있다.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지금 당장 공항에 가서 다음 대회에 가야 할 것 같고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주는 슬픈 주가 아니라 축하하는 주가 됐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주고 따뜻한 말을 건네줬다. 정말 축복받은 기분이다. 이런 기분은 자주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으니 모든 것을 즐기려고 최선을 다했다. 매우 만족스러운 한 주다"고 덧붙였다.

유소연은 지난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16년 동안 LPGA투어에서 6승(메이저 2승)을 차지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등을 포함해 프로 통산 18승을 수확했다. 2017년에는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해 19주 동안 세계 최정상 자리를 누비기도 했다.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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