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조규성, '이적 첫해' 득점왕 노린다...노르셸란전에서 '리그 11호골' 폭발→득점 단독 선두
조규성이 리그 11호골을 터뜨렸다.
미트윌란은 1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23라운드에서 노르셸란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15승 3무 5패(승점 48점)를 기록, 2위를 유지했고 '1위' 브뢴뷔와의 차이는 2점이다.
오직 1등 만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전 티켓을 따낼 수 있는 상황. 미트윌란은 총 6팀이 맞붙는 챔피언십에서 첫 경기를 노르셸란과 치렀다. 홈에서 펼쳐진 만큼, 점유율과 슈팅 횟수 등 모든 지표에서 앞섰지만 세밀한 마무리가 부족한 탓에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고 오히려 상대에게 3골을 먼저 헌납하며 패배의 위기에 놓였다.
다행히 이후 추격을 시작했다. 미트윌란은 후반 22분 찰스가 만회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좁혔다. 후반 36분엔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이후, 왼발 슈팅을 시도해 노르셸란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조규성의 득점은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후 미트윌란은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그대로 경기는 2-3으로 마무리됐다.
팀이 패배하긴 했지만, 조규성은 리그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득점 감각을 이어갔다. 또한 리그 11호골로 득점 랭킹 단독 선두에 오르게 됐다. 지금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이적 첫해 득점왕에 오르는 것도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2021-22시즌 손흥민 이후 처음으로 대한민국 선수가 유럽 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만약 '단독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면, 이는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 지난해 여름,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작은 좋았다. 조규성은 리그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더니 3경기 연속 골맛을 보며 미트윌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골을 넣은 그는 리그 9라운드까지 총 5골 2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뛰어난 활약을 했다.
하지만 이후 조금씩 부진에 빠졌다. 리그 10라운드부터 13라운드까지 4경기 연속 침묵하기도 했으며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중요한 기회를 여럿 놓치기도 했다.
동시에 대표팀에선 비난도 받았다.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의 주전 공격수로 나선 조규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아쉬운 결정력으로 인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고 결국 팬들로부터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받았다. 지난 3월 A매치 때도 조규성을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그럼에도 조규성은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여전히 미트윌란에선 중요한 선수인 조규성. A매치 휴식기 전 바일레전에 이어 노르셸란전에서도 득점포를 터뜨리며 '골잡이'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