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페라자 활약 비결은 한화 팬들?…"못했는데, 따뜻한 응원 보내주셔서"

밤톨이 [카토커] 페라자 활약 비결은 한화 팬들?…"못했는데, 따뜻한 응원 보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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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한화 이글스 외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최근 잠시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금세 이겨냈다. 한화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페라자는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3월 8경기서 타율 0.517(29타수 15안타) 4홈런 7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서 5타수 4안타를 몰아치는 등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잘 나가다 주춤했다.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연장 10회 타격하다 자신의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았다. 통증을 호소해 부상이 우려됐으나 검진 결과 다행히 뼈에 이상은 없었다. 타격감이 가라앉은 것이 문제였다. 4월 월간 타율이 2할 중반대로 떨어졌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163(43타수 7안타)였을 정도로 크게 흔들렸다.

페라자는 다시 시동을 걸었다.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의 6-1 승리에 공을 세웠다. 3경기 연속 안타 및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선보였다.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2루서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1사 1, 3루로 기회를 연결했다. 한화는 1-0으로 선취점을 내는 데 성공했다. 페라자는 4회말 2사 1, 2루서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팀에 추가점을 선물하며 3-0을 만들었다. 6회말엔 좌전 2루타를 빚었다. 상대 3루수 김영웅이 타구를 끝까지 따라갔으나 포구하지 못해 2루타가 됐다. 페라자에겐 호재였다.

한화 이글스 외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정규시즌 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미소를 되찾았다. 페라자는 "최근 부진했지만 이번엔 안타 3개를 쳐 무척 기쁘다"며 운을 띄웠다. 그는 "내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코치님들, 베테랑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요즘 다시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밝혔다.

파울 타구에 맞은 영향도 있었을까. 페라자는 "다리에 조금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하지만 고통이 있어도 항상 경기에 출전하기 때문에 익숙했다"고 전했다.

슬럼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페라자는 "우선 공을 더 잘 지켜보려 했다.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는 공을 열심히 보려 했다"며 "또한 항상 일찍 나와 훈련했다. 선수들 중 가장 먼저 출근해 운동했다. 그게 내 루틴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획에 맞춰 훈련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화 팬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페라자는 "야구장 밖에서도 한화의 인기를 실감한다. 최근 못했는데 팬들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셨다. 덕분에 부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한화 이글스 외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정규시즌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삼성전 승리 후 한화 팬들은 인터뷰를 위해 그라운드로 나온 페라자의 이름을 연호했다. 페라자가 인터뷰를 모두 마치자 한 팬이 홈런볼 과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페라자는 "와우"라고 외치며 과자를 소중히 품에 안았다.

한화는 지난 19일 1만20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 후 홈 전 경기(9경기)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더불어 구단 홈경기 최다 연속 매진 신기록을 썼다. 10경기째다. 2023년 최종전이었던 10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9일 삼성전까지 홈에서 10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한화 팬들의 열기가 페라자의 방망이에도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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