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246명 가운데 7명만 살아남았다

존잘남 [카토커] 246명 가운데 7명만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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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대1의 치열한 경쟁 뚫은 7명 본선 진출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7명의 강자가 35대 1의 경쟁에서 최후까지 살아남았다. 14일부터 19일까지 엿새간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제29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7명이다.

국내선발전에는 246명이 출사표를 올렸다. 이들은 무작위 추첨에 따라 7개조로 나뉘어 각 조의 1위가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5연승 내지 6연승을 거둬야 통과할 수 있는 관문이다. 평균 경쟁률은 35대 1을 상회했다.

또한 대진추첨 시에는 상위 랭커들의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3월랭킹 기준으로 상위 14명을 조별 2명씩 분산 배치했다. 이들 중에서는 5명이 살아남았다.

조별 결승이 열리고 있는 한국기원 대회장 모습. LG배는 그동안 나라별로 한국 13회, 중국 12회, 일본 2회, 대만 1회 우승했다.


통과한 7명은 4월랭킹 순으로 5위 강동윤 9단, 6위 김명훈 9단, 16위 이지현 9단, 17위 이창석 9단, 20위 김진휘 7단, 22위 한상조 6단, 87위 최현재 5단이다. 김진휘ㆍ한상조ㆍ최현재는 LG배 첫 본선을 이뤘다.

연령대를 보면 1980년대생 기사가 1명, 1990년대생 기사가 6명이다. 전기에 없었던 1980년대생이 1명 통과했고, 전기에 1명 나왔던 2000년대생은 올해 없다. 

19일 열린 7판의 예선 결승 결과는 나이가 많은 쪽이 4판을 이겼고, 랭킹이 높은 쪽이 4판을 이겼다. 최연장 통과자는 35세 강동윤 9단, 최연소 통과자는 24세 한상조 6단. 통과자들의 평균 랭킹은 전기 25.9위에서 올해 24.7위, 평균 나이는 전기 27세에서 올해 29세.

2조 결승. 랭킹 22위 한상조 6단(오른쪽)이 7위 설현준 9단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했다(221수 불계승).


여자기사는 최정 9단이 5회전부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으나 결승(6회전)에서 김명훈 9단에게 고배를 마셨다. 8명이 출전권을 획득한 아마추어는 4회전 진출(1명)이 최고였다.

LG배에서 선발전(통합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여자기사는 21ㆍ22ㆍ24회 때의 최정 9단이 유일하다. 또 아마추어는 20회 때의 안정기(현 프로 7단)가 전무후무한 기록을 갖고 있다.


국내선발전을 뚫은 7명은 중국선발전을 통과한 4명, 일본선발전을 통과한 1명과 함께 본선 무대에 오른다. 본선에는 국가시드 9명(한국 4, 중국 2, 일본 2, 대만 1), 전기 결승 2명, 와일드카드 1명이 합류한다.

한국에서는 전기 대회의 우승자 신진서 9단과 준우승자 변상일 9단을 비롯해 국가시드를 받은 박정환ㆍ신민준ㆍ원성진ㆍ박건호 9단이 선발전 없이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3조 결승. 선발전 최고 랭커인 5위 강동윤 9단(오른쪽)이 선발전 첫 출전인 박수창 초단의 돌풍을 잠재웠다(168수 불계승). 줄곧 괴롭힘을 당해 왔으나 승부처에서 수읽기로 끝냈다.


중국은 딩하오ㆍ셰얼하오 9단이 국가시드로, 구쯔하오판팅위ㆍ미위팅 9단이 선발전을 통과했다(나머자 1명은 진행 중인 커제-탄샤오의 승자).

일본은 국가시드 2명의 명단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쉬자위안 9단이 선발전 1위를 차지했다. 대만은 1장 배정된 국가시드를 놓고 선발전을 벌인 끝에 라이쥔푸 8단이 차지했다.

각국 대표 24명이 겨루는 본선은 5월 19일 경기도 곤지암리조트에서 개막식을 갖고 20일 24강전, 22일 16강전을 벌인다. 이어 8강전은 9월 30일, 4강전은 10월 2일, 결승3번기는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우승상금은 3억원.


 

4조 결승. 랭킹 20위 김진휘 7단(오른쪽)이 8위 김지석 9단을 상대로 3연패를 끊어냈다(210수 불계승).

5조 결승. 17위 이창석 9단(오른쪽)이 109위 김다빈 2단을 맞아 초반 불리를 딛고 200수 만에 항서를 받아냈다.

6조 결승. 16위 이지현 9단(오른쪽)이 22위 문민종 8단에게 대역전극을 펼치며 2패 후에 거둔 첫승이 본선 진출로 이어졌다(316수 반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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