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떠나는 유소연, 도전하는 방신실…'세대 교체' 셰브론챔피언십
유소연, 방신실, 신지애 등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쏟아지는 관전 포인트.
'전 세계 랭킹 1위' 유소연은 오는 19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작별을 고한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챔피언십에서 은퇴를 알린다.
유소연은 2011년 초청 선수로 나섰던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16년 동안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LPGA투어에서 6승을 거머쥐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등 프로 통산 18승을 수확했다.
2012년에는 LPGA투어 신인왕, 2017년에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활약했고, 그해 셰브론챔피언십(당시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정상에 올라 '포피스 폰드'에 뛰어드는 기쁨을 안기도 했다.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해 19주 동안 세계 최정상 자리를 누비기도 했다.
유소연은 지난 3월 은퇴 소식을 밝히며 소속사를 통해 "은퇴 경기를 치르는 건 내가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었다는 감사함, 그리고 내 꿈을 위해 많은 분들에게 받은 사랑과 응원에 대한 감사함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셰브론챔피언십을 통해 그동안 투어를 함께한 동료와 팬에게 감사함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떠나는 사람이 있으면 도전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올해 셰브론챔피언십에는 'KLPGA투어 장타자' 방신실이 나선다.
방신실은 2023년 KLPGA투어에 데뷔했다. 부분 시드로 김민별, 황유민 등 동기보다 데뷔전을 늦게 치렀으나, 지난해 2승을 챙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2023년 KLPGA투어 최장타자로 올라서며 장타자로서 입지도 굳건히 했다.
방신실은 LPGA투어 셰브론챔피언십에서 미국 무대에도 도전한다. 세계 랭킹으로 출전 자격 요건을 맞췄다. 방신실은 올해 장타에 정확도를 높여 정교함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신실이 미국 무대에서도 장타를 앞세워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신지애가 출격한다. 올해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신지애는 세계 랭킹 15위 안에 들어야 한다. 그러나 16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는 한 단계 떨어진 19위에 자리했다. 셰브론챔피언십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LPGA투어 '집토끼'들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시안스윙을 마치고 오랜 시간 재정비를 했던 고진영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 나선다. 여기에 김아림과 이정은, 전인지, 김세영, 유해란, 김효주, 양희영, 지은희, 신지은, 최혜진, 이미향, 안나린, 임진희, 성유진, 이소미, 박희영 등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