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을 노리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무고사를 벤치에 앉힌 채 출발한다.

인천과 30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에서 대전을 상대한다. 현재 인천은 승점 2점으로 리그 9위, 대전 역시 승점 2점에 다득점에서 밀린 9위에 위치해있다.

홈 팀 인천은 박승호, 천성훈, 제르소, 정동윤, 이명주, 음포쿠, 최우진, 김연수, 요니치, 오반석, 이범수가 출격한다. 벤치에는 무고사, 김성민, 김도혁, 민경현, 홍시후, 권한진, 김동민, 김건희, 민성준이 앉는다.

이에 맞서는 원정 팀 대전은 김승대, 구텍, 호사, 김준범, 이순민, 유선우, 오재석, 홍정운, 아론, 이정택, 이창근이 나선다. 벤치에는 김인균, 음라파, 신상은, 이동원, 주세종, 임덕근, 안톤, 이현식, 이준서가 대기한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3라운드를 치른 현재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 개막 후 첫 두 경기에서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준 인천.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팀의 주포 무고사의 경기력이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조성환 감독은 "무고사가 첫 골을 만든다면 덜 수 있을 것 같다. 팀 적으로 부분 전술을 만드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에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조성환 감독의 바람은 곧바로 무고사에게 전해졌다. 지난 울산HD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무고사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에 위기에서 구해냈다. 비록 승점 3점을 가져오지는 못했으나 앞선 두 경기에서 드러냈던 결정력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는 데 성공한 인천이었다.

이에 반해 대전은 개막전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주장' 이순민을 필두로 주도하는 경기를 펼쳤던 대전.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라운드에서는 무기력한 1-3 패배를 당했고 강원 FC와의 홈 개막전 역시 1-1 무승부를 거두며 고민에 빠졌다.

물론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올 시즌 새롭게 대전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 음라파가 시즌 첫 골을 올린 것. 강원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음라파는 0-1로 뒤진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팀에 승점 1점을 선물했다. 티아고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대전 입장에서 음라파의 첫 골이 데뷔전부터 터진 것은 확실한 수확이다.

4라운드 만에 첫 승을 노리는 양 팀. 상대 전적은 인천의 압도적 우위다. 지난 시즌에 치른 3번의 맞대결에서 2승 1무를 거둔 인천이었고 대전 창단 이래로 패배한 것은 단 5번에 불과하다(35경기 23승 7무 5패). 직전 경기를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인천이 대전을 상대로 홈 팬들 앞에서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