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후반에 무너진 곤자가’ 여준석의 첫 토너먼트, 16강에서 마침표
[점프볼=최창환 기자] 2시즌 연속 8강을 노렸던 곤자가대학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여준석의 첫 토너먼트도 마침표를 찍었다.
곤자가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퍼듀와의 2023-2024 NCAA 디비전I 토너먼트 16강에서 68-80으로 패했다.
통산 7번째 8강을 노렸던 곤자가는 역대 공동 3위인 9시즌 연속 16강에 만족해야 했다. 그레이엄 이케(18점 10리바운드)와 안톤 왓슨(14점 4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지만, 후반 들어 급격히 무너지며 역전패했다. 여준석은 결장했다.
전반에만 총 10번의 역전을 거듭하는 혈투를 펼친 곤자가는 36-40으로 맞은 후반에도 초반까지 접전을 전개했다.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의 224cm 빅맨 잭 이디의 높이에 고전했지만, 놀란 힉맨이 돌파력을 뽐내며 맞불을 놓았다.
곤자가는 후반 개시 후 10분이 지나자 급격히 흔들렸다. 이디의 높이를 의식해 골밑 찬스를 연달아 놓치자, 격차는 순식간에 두 자리가 됐다. 왓슨의 파울트러블도 곤자가에겐 악재였다. 연속 10실점한 경기 종료 7분여 전에는 격차가 16점까지 벌어졌다.
곤자가는 이후 라이언 넴하드의 속공 전개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지만, 경기 종료 5분 전 이케의 파울아웃으로 동력을 잃었다. 곤자가는 기습적인 압박수비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왓슨까지 파울아웃으로 물러나 끝내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이로써 여준석이 처음으로 경험한 ‘3월의 광란’은 16강에서 막을 내렸다. 여준석은 1, 2라운드 모두 곤자가가 승기를 잡은 경기 종료 직전 코트를 밟았다. 가비지타임이었지만, 출전만으로도 여준석과 한국 농구에겐 큰 의미가 있었다. 한국 남자선수로는 토너먼트에서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득점도 올렸다. 하지만 접전이 이어진 16강에서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