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시즌 초반부터 '후끈'…달아오르는 신인왕 경쟁

존잘남 [카토커] 시즌 초반부터 '후끈'…달아오르는 신인왕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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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하는 유현조. 사진 제공=KLPGA
[서울경제]

평생 한 번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왕 경쟁이 시즌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유현조(19·삼천리), 임지유(19·CJ), 박예지(19·KB금융그룹)가 19일 경남 김해의 가야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9억 원) 1라운드에서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3인방 가운데 첫날은 유현조가 한발 앞서 나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유현조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했다.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유현조는 1번 홀(파5)부터 자신이 왜 ‘슈퍼 루키’로 불리는지 증명했다. 240야드 가까운 드라이버 샷을 페어웨이 한가운데에 떨어뜨린 그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4.5m가량의 버디 퍼트를 가볍게 성공시켰다. 15번 홀(파5)에서도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떨구는 등 안정된 그린 플레이가 돋보였다. 앞선 대회에서 각각 공동 31위와 공동 46위에 그친 뒤 퍼트 연습에 매진한 결과다. 내리막인 11번 홀(파4)에서는 313야드에 달하는 장거리 드라이버 샷을 터뜨리기도 했다.

1라운드 14번 홀에서 아이언샷하는 임지유. 사진 제공=KLPGA

임지유도 3언더파 공동 7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경기 내내 정확한 샷을 뽐낸 임지유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았고 몇 차례 그린을 놓친 상황에서는 모두 파 세이브를 해내며 위기관리 능력도 과시했다. 박예지도 임지유와 나란히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버디 3개로 순항하다 17번 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3.5m 버디로 타수를 만회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장타퀸’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1언더파로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그는 11번 홀에서는 320야드에 달하는 초장거리 샷을 날려 갤러리들의 탄성을 이끌어 냈다. 15번과 후반 2, 3번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순항하던 윤이나는 4번부터 6번까지 세 홀 연속 보기로 기세가 잠시 꺾였다. 하지만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307.7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1.1m짜리 손쉬운 버디로 마무리하며 갈채를 받았다.

디펜딩 챔피언 최은우(29·아마노)는 5언더파로 한지원(23·노랑통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켰다. 한지원은 3번과 10번 홀(이상 파5)에서 이글을 작렬했다. 하루 이글 2개 기록은 KLPGA 투어에서 역대 30번째다.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지영은 장염 증세로 경기 전 출전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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