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해지는 강소휘 빈자리, 194㎝ 장신 와일러 등장에 GS칼텍스 ‘안심’

희미해지는 강소휘 빈자리, 194㎝ 장신 와일러 등장에 GS칼텍스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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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아시아쿼터 와일러(오른쪽)와 외국인 선수 실바.제공 | 한국배구연맹


GS칼텍스 아시아쿼터 와일러.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기대 이상이다. GS칼텍스 아시아쿼터 와일러가 컵 대회를 통해 새 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시즌 종료 후 에이스인 강소휘를 떠나보냈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강소휘는 연봉 8억원에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공수에 걸쳐 핵심 구실을 하던 강소휘를 잡지 못한 GS칼텍스는 전력 누수가 불가피했다.

걱정이 큰 새 시즌이지만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아웃사이드 히터 와일러의 존재가 강소휘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와일러는 컵 대회 두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29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43%의 공격성공률로 23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1일 현대건설전에서도 24득점을 책임지며 SG칼텍스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와일러의 활약을 앞세운 GS칼텍스는 조기에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GS칼텍스는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7순위로 와일러를 지명했다. 가장 뒷순위 지명이지만, 마냥 나쁜 상황은 아니었다.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은 미들블로커, IBK기업은행은 세터를 선택했다. 현대건설과 정관장은 기존 선수와 재계약했다. 강소휘 공백을 채우는 게 시급했던 GS칼텍스 입장에서는 와일러 선택이 합리적이었다.

시즌에 들어가 봐야 더 자세히 알 수 있겠지만, 일단 와일러를 영입한 결정은 적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와일러는 194㎝ 장신으로 높이가 약한 GS칼텍스의 약점을 채우고 있다. 두 경기에서 47득점을 기록한 공격력도 뛰어나지만 블로킹, 서브에서도 장점이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블로킹 6득점을 기록했고, 현대건설을 상대로는 서브 3득점을 기록했다.

호주 출신으로 원래 비치발리볼 선수를 병행했던 와일러는 기대 반, 우려 반 시선 속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는데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GS칼텍스가 안심할 만한 두 경기였다.

와일러가 이 정도만 해주면 GS칼텍스는 새 시즌을 기대할 만하다. GS칼텍스에는 지난시즌 득점 1위 아포짓 스파이커 실바가 있다. 실바는 컵 대회 두 경기에서 각각 39득점, 33득점을 책임졌다. 여전한 기량으로 에이스 구실을 해낸다. 와일러가 가세해 좌우에서 ‘원투 펀치’를 구축하면 GS칼텍스도 경쟁력이 있다.

관건은 와일러의 리시브다. 와일러는 두 경기에서 각각 6.67%, 16.67%의 리시브효율을 기록했다. 확실히 수비적인 면에서는 약점이 있다. 상대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게 명확한 상황에서 와일러가 버틴다면 GS칼텍스는 강소휘의 빈 자리를 잊고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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