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친절한 정후씨' 샌디에이고서도 인기…'나도나도 사인해줘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5)가 샌디에이고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차전 경기를 앞두고 원정팀 응원석인 3루 쪽 관중석에는 이정후의 사인을 받으려는 팬들이 몰렸다.
이정후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경기 전 야구장으로 나와 1시간가량 타격과 수비 연습을 했다.
수비 연습을 할 때는 잡은 공을 관중석으로 던져주는 팬 서비스를 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연습한 뒤에는 곧장 클럽하우스로 이동하지 않고 관중석으로 갔다.
그리고 '쇄도하는'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대하며 팬들이 쭉 내미는 야구공과 모자, 유니폼에 직접 영어로 'Lee'라고 사인을 해줬다.
자신의 홈구장이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샌디에이고였지만, 어린이와 어른 할 것 없이 수십명의 사인 요청에 이정후는 인기를 실감했다.
시간 탓에 모든 팬에게 사인을 해줄 수는 없었지만, 그는 짧은 시간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팬 중에는 주말을 맞아 야구를 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왔다는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샌디에이고까지는 차로는 8시간가량 걸린다.
캐시 씨 가족도 그중 한 가족이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리버모어에서 경기장을 찾았다는 캐시 씨는 아들이 이정후로부터 받은 사인볼을 들어 보였다.
그는 "자이언츠 팬으로서 이정후로부터 사인을 받아서 너무 기쁘다"며 "올 시즌 그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에서도 이정후의 팬을 찾아볼 수 있었다.
카시디 씨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18년 전인 2006년 샌디에이고로 이사를 왔다고 했다. 그래도 여전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이라고 했다.
11살, 8살인 두 아들과 함께 이날 경기장을 찾은 카시디 씨는 "오랜 자이언츠 팬으로서 이정후를 잘 안다"며 자랑했다.
이어 "그는 빠르고 타격도 좋다"며 "지난달 스프링캠프가 열렸던 애리조나주에 가서 시범경기도 직접 봤다"고 즐거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