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로슨 터지자 DB 살아났다... KCC 잡고 반격의 첫 승

[카토커] 로슨 터지자 DB 살아났다... KCC 잡고 반격의 첫 승

촐싹녀 0 115

 


프로농구 원주 DB가 정규리그 1위답게 반격에 성공했다. 


DB는 17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에서 부산 KCC를 80-71로 이겼다.

1차전에서 패했던 DB는 2차전을 잡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내준 뒤 2차전에서 이긴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적은 21회 중 10차례 있었다. 

라건아 홀로 버틴 KCC, DB 공세에 '와르르'

1쿼터 시작부터 KCC가 라건아와 최준용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나가며 1차전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DB는 디드릭 로슨이 3점슛과 점퍼로 연속 5득점을 올리며 2차전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쿼터 들어 한층 강력한 수비로 KCC의 득점을 틀어막은 DB는 강상재, 김종규, 이선 알바노의 득점까지 살아나면서 42-3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KCC는 3쿼터에 라건아가 혼자서 14점을 쓸어 담으며 경기를 접전으로 몰고 갔다. 라건아의 강력한 페인트존 공격에 고전하던 DB는 로슨과 알바노, 유현준의 3점슛으로 겨우 리드를 지켰다. 

승부처는 4쿼터였다. DB는 로슨과 박인웅이 번갈아 가며 8점을 올렸고, 그 사이 KCC의 득점은 꽁꽁 묶으면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DB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알바노의 자유투 득점에 이어 김종규의 호쾌한 투핸드 덩크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KCC는 허웅의 3점슛으로 불씨를 되살리려고 했으나, DB가 로슨의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느라 피로까지 누적된 KCC는 슛 성공률까지 떨어졌고, 결국 라건아와 허웅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3차전을 기약했다.

DB 깨운 로슨... 'MVP의 자격' 증명했다 


 


앞서 1차전에서 공격이 부진했던 DB를 일으켜 세운 것은 정규리그 '외국인 선수 MVP' 로슨이었다. 

KCC가 경기 시작부터 분위기를 잡으려고 하자 로슨은 전반에만 15점을 올리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특히 마지막 4쿼터에서는 12점을 몰아치는 등 32점을 기록하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로슨이 활로를 뚫자 1차전에서 KCC의 견제에 시달렸던 '국내 선수 MVP' 알바노도 이날은 16점 7어시스트로 살아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강상재는 7점에 그쳤으나 리바운드를 13개나 잡아내며 궂은일을 도맡았다. 

반면에 KC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를 시리즈 전적 3-0으로 꺾고, 4강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승리하며 연승을 질주하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라건아와 허웅이 나란히 17점을 올렸으나, 전반적으로 야투 성공률이 부진하면서 이들 외에는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또한 알리제 드숀 존슨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원주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은 두 팀은 오는 19일부터 부산으로 자리를 옮겨 승부의 분수령이 될 3~4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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