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한화의 유일한 패전 투수 류현진, 왜 '괴물인지' 보여줄까
올 시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유일한 패전 투수 류현진이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현재까지 한화는 4승 1패로 리그 단독 2위에 올라있다.
지난 23일 개막전인 잠실 원정에서 LG에 패한 뒤 한화는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화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는 막강 선발 투수진의 몫이 크다.
한화는 류현진(37), 펠릭스 페냐(34), 김민우(28), 리카르도 산체스(26), 문동주(22) 순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28일 "이래서 선발 투수가 중요하다고 느낀다. 선발이 무너지지 않기 때문에 경기 초중반을 대등하게 시작할 수 있다"며 흡족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리그 최강급 선발 로테이션 멤버 중 에이스는 단연 '괴물'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12년 만에 KBO 리그로 돌아와 한화의 1선발 자리를 꿰차며 한화는 물론 야구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이 한 바퀴 돈 현시점에서 류현진은 팀내 유일한 패전 투수로 남아 있다. 류현진은 개막전 잠실 원정 당시 선발 마운드에 올랐지만 3⅔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내주고 5점을 허용했다. 이날 한화는 2 대 8로 개막전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다행히도 다른 선발 투수들은 제 역할을 해내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2선발 페냐는 24일 LG전에서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투구 내용으로 승리를 따냈다. 3선발 김민우도 26일 인천 원정 SSG전에서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4선발 산체스 역시 27일 SSG전에서 5⅔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의 차세대 에이스 5선발 막내 문동주마저도 승리를 올렸다. 문동주는 28일 SSG를 상대로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의 투구를 펼치며 팀의 4연승을 완성했다.
이제 류현진이 보여줄 차례다. 류현진은 29일 kt와 홈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류현진이 KBO 리그 마지막 승리는 약 12년 전이다. 류현진은 지난 2012년 9월 25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1점만 내줬다. 이날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KBO 리그 통산 승수도 98승에 머물러 있다. 2승만 추가하면 100승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다만 류현진은 지난달 이에 대해선 "의식하고 있지 않다"며 "언젠간 할 거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날 류현진의 선발 등판과 한화의 리그 홈 개막전이 겹치며 대전구장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도 예상된다. 최 감독은 "류현진이 한국에 복귀해서 홈 개막전에 나간다. 많은 관중이 오실 텐데 멋있게 첫 승을 거두면 좋겠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