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쓴소리 아끼지 않는 사령탑과 보답하고 싶은 배재중 김태욱의 동행

[카토커] 쓴소리 아끼지 않는 사령탑과 보답하고 싶은 배재중 김태욱의 동행

맛돌이김선생 0 160

 


 “다른 걸 다 떠나서 감독님이 쏟아부으신 정성에 보답하고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싶다.”

배재중 3학년 김태욱은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열리는 제49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영광대회 남자 중등부 예선을 치렀다. 김태욱이 속한 배재중은 1승 2패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배재중은 군산중에 6점 차 석패 후 용산중을 만나 크게 졌다. 예선 마지막 성남중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두긴 했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라고 보긴 어려웠다.

배재중의 주축이자 골밑을 책임지는 김태욱도 아쉬움을 삼켰다. 신학수 코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태욱을 필두로 팀을 가다듬고 수비 전술 등을 준비했지만 김태욱의 경기력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이번 영광 대회에서도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비교적 큰 신장과 우월한 힘을 바탕으로 배재중의 골밑을 책임지는 김태욱이지만 로테이션 수비에서 불안함을 보였고 공격 상황에서도 신학수 코치의 지적을 유발했다. 의욕적인 모습도 보이지 않았기에 신학수 코치는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재중을 이끄는 신학수 코치는 “사실 (김)태욱이는 내가 정말 믿고 아끼는 친구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태욱이를 중심으로 팀을 만들기도 했다. 장점이 많은 친구이지 않나? 하지만 이번 대회를 포함해 태욱이가 요즘 보이는 모습은 아쉽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정말 애정을 가지고 있던 친구였기에 더욱 안타깝다. 2학년 주축들을 비롯해 열심히 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며 태욱이가 믿음에 보답해주길 바란다”라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신학수 코치의 말대로 김태욱은 코트 안에서 신학수 코치의 지적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였다. 예선 내내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신학수 코치에게 호통도 듣고 출전 시간도 줄어들었지만 예선 마지막 경기 4쿼터에 다시 기회를 받아 가능성을 보였다.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허슬 플레이와 빠른 트랜지션 참여 등으로 7점(경기 총 13점)을 쏟아부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학수 코치의 말처럼 김태욱이 살아나니 팀의 경기력은 더욱 좋아졌다. 

경기 후 만난 김태욱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그는 “감독님께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다. 감독님이 정말 많이 신경 써주신 걸 알기에 더 그렇다. 실전 무대만 서면 항상 실망을 시켜 드리는 것 같다”라고 자책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강동 SK에서 농구를 시작해 배재중으로 진학한 김태욱은 올 시즌을 마친 뒤 고등학교로 향한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기에 그를 향한 신학수 코치의 지적도 더욱 강해지고 있다.

김태욱은 “강동 SK에서 농구를 시작한 후 농구가 너무 좋아 선수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배재중으로 진학 후 2년간 내 위치를 모르고 마냥 노는 게 좋았던 것 같다. 농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그때의 감정을 잊고 간절함도 사라졌는데 정말 많이 후회된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중학교 졸업 전에 감독님의 정성에 보답하고 싶다. 겸손하고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신학수 코치의 아픈 손가락이자 중요한 시기에 선 김태욱. 그가 과연 다짐과 함께 신학수 코치의 믿음에 성장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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