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이게 ML 선배, 전국구 스타의 품격… 첫 안타 치기도 힘든데, 이정후까지 챙긴 김하성
맛돌이김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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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16:35
이게 ML 선배, 전국구 스타의 품격.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본토 개막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때렸다. 그리고 '절친' 후배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도 흐뭇하게 지켜봤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게 5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정식 개막전이었지만, 샌디에이고는 이미 '서울시리즈'에서 LA 다저스와 2경기를 치르고 왔기에 '본토 개막전' 개념이었다.
김하성의은 '서울시리즈' 2연전에서 강팀 다저스와 1승1패를 기록하는 데 공헌을 했다. 하지만 주전 선수 중 홀로 안타를 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는데, 이날 "하성킴"을 외치는 샌디에이고 홈팬들 앞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김하성은 이날 3타수 1안타에 볼넷 1개를 골라내며 멀티출루 경기를 했다. 득점도 1개를 기록했다. 2회 첫 타석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하서은 팀이 0-1로 밀리던 5회말 첫 안타를 쳤다. 무사 1루 찬스서 중전안타를 쳤는데, 공교롭게도 첫 안타 타구가 이정후쪽으로 날아갔다. 김하성의 안타로 찬스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주릭슨 프로파의 적시타와 타일러 웨이드의 내야 땅볼 타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하성도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6회 고의4구로 출루하며 중심타자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리고 2루 도루에도 성공했다. 7회에는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타선은 7회 대거 4점을 내며 6대4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데뷔전을 치른 이정후는 첫 삼진, 첫 안타, 첫 타점 등을 고르게 기록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일본인 에이스 다르빗슈를 상대로 첫 안타를 치고, 견제사를 당했다. 7회에는 샌디에이고 일본인 투수 마쓰이로부터 1타점 희생 플라이도 쳐냈다. 이 점수로 샌프란시스코가 3-2로 달아났는데, 곧바로 샌디에이고가 역전을 시켜버린 것이다.
김하성은 안타도 안타지만, 이날 긴장되는 데뷔전을 치르는 이정후를 계속해서 격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른 팀이더라도, 친동생과 같은 이정후가 정신을 붙잡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왔다. 특히 이정후가 견제사를 당해 이닝 교대가 될 때는 "신경쓰지 마라"고 조언을 해줬다. 2루에 진루해서도 중견수 수비를 하는 이정후에게 뭔가 얘기를 해줬다.
두 사람은 히어로즈 소속으로 함께 뛰며 메이저리거로서의 꿈을 키웠다. 김하성이 3년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지난 시즌 골드그러브를 수상하고 스타 군단 샌디에이고 유격수이자 중심타자로 뛰는 등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제는 그 길을 이정후가 다시 따라갈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