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뮌헨, 새 감독 플랜B까지 준비 완료 "알론소 영입 실패하면 데 제르비 데려온다"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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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03:12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플랜B까지 생각하고 있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 영입 설득에 실패한다면, 브라이튼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토마스 투헬 후임 사령탑으로 데려올 것이다"라고 알렸다.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튼과 계약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데려오려면 이적료 1,200만 파운드(약 204억 원)가 필요하다.
이탈리아 출신의 데 제르비 감독은 이탈리아 사수올로,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지휘하다 2022년 여름 4년 계약에 브라이턴에 입성했다. 인상적으로 브라이턴을 바꿔 간 데 제르비 감독이다.
현실적으로 상위권 구단과 전력 차이를 인정한 데 제르비 감독은 수비를 탄탄하게 만들면서 빠른 공간 활용을 통한 공격 전개로 브라이턴이 쉬운 팀이 아님을 증명해 나갔다. 중원에서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 알렉시스 맥 알리스테르(리버풀)를 키워내는 능력도 보여줬다. 선수들의 가치 폭등에 일조한 데 제르비 감독은 지난 시즌 브라이턴을 6위에 올려 놓으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클럽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진출을 끌어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데 제르비 감독은 뮌헨의 플랜B다. 1순위는 여전히 알론소다.
알론소 감독은 스타선수 출신 지도자다. 선수 시절 알론소 감독은 뛰어난 축구 센스와 정확한 롱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팀의 중원을 책임졌던 미드필더였다. 2004년 리버풀에 입단한 뒤 스티븐 제라드와 팀을 이끌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손꼽혔다. 2009년부터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서 2014년에는 뮌헨으로 이적해 활약했다. 알론소 감독은 3년 뒤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엔 곧바로 레알 소시에다드의 유소년 코치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 B팀을 거친 뒤 지난 시즌 도중 레버쿠젠에 부임했다.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의 첫 1부 리그 경력이었다.
스타선수 출신 감독은 성공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깼다. 부임 첫 시즌 만에 레버쿠젠을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