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태국전] '이재성·손흥민·박진섭 소나기 골' 대한민국, 태국 3-0으로 대파…우려 불식한 시원한 승리
현대티비
0
199
03.28 21:56
황선홍호가 경기력 저하 우려를 불식하고 시원한 승리를 적진에서 따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각)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C조 4차 태국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전반 19분 이재성이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9분에는 손흥민이 알고도 막지 못하는 예리한 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7분에는 박진섭이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대한민국은 4-2-3-1을 가동했다. 조규성이 최전방에 서고 2선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이 구성했다. 3선에는 황인범과 백승호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착용했다. 홈에서 열린 지난 태국과의 3차전 명단에서 주민규 대신 조규성이, 정우영 대신 이강인이 나섰다. 라이트백으로 나섰던 설영우의 자리는 김문환이 대체했다.
이에 맞서는 태국은 4-4-2를 썼다. 송크라신, 차이디드 투톱이 나섰고 중원은 수팟촉, 뽐판, 짬랏사미, 웡고른이 구성했다. 수비진은 분마탄, 헴비분, 통송, 미켈손, 골키퍼 캄마이였다.
태국이 전반 2분 슛을 시도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중원에서 바로 넘어온 날카로운 패스를 수팟촉이 받아 바로 슛을 날렸다. 골대 위로 떴다.
대한민국은 전반 초반 태국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5분 태국 캄마이 골키퍼가 시도한 롱킥이 전방으로 넘어갔다. 우리 수비가 미처 따라가지 못한 사이 차이디드에게 공이 향했고 페널티 박스 밖에서 시도한 강한 슛이 우측으로 빗나갔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매우 중요한 기회가 전반 12분 찾아왔다. 주인공은 캡틴 손흥민이었다. 중앙에서 황인범이 공을 잡고 왼편을 바라봤다. 바로 내준 패스를 손흥민이 받아 전진했다. 앞에 수비 한 명을 두고 슛을 시도했으나, 태클에 걸렸다.
초반 기세와 달리 선제골을 기록한 건 한국이었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빛났다. 이강인이 중앙에서 공을 잡고 태국 배후 공간으로 패스를 시도했다. 쇄도한 조규성이 이를 잡아 페이크 동작으로 수비를 제쳤고, 골키퍼가 나온 사이 침착하게 빈 골문에 슛을 시도했다. 따라 들어오던 이재성이 발을 대 득점을 기록했다.
실점을 내준 태국은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전반 21분 분마탄이 부상으로 빠지고 부리랏이 교체 투입됐다
밀리던 태국은 전반 39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기회에서 헴비분이 잘라 들어와 머리를 댔다. 반대편으로 빗나갔다. 전반 42분에는 우리 수비수의 스로인을 후방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태국이 압박으로 공을 탈취했다. 내준 패스를 웡고른이 잡아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조현우가 선방했다.
대한민국은 몇 차례 태국 진영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오프사이드에 걸리는 등 추가 마무리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재성의 선제골 리드를 지켜내면서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중원에서 변화를 준 황선홍 감독이다. 백승호가 빠지고 박진섭이 투입됐다.
태국은 후반 3분 날카로운 슛으로 다시 골문을 위협했다. 왼 측면으로 공을 넘긴 태국은 오른쪽으로 전환하며 미처 김진수가 복귀하지 못한 우리 배후를 노렸다. 웡고른이 잡고 시도한 슛이 조현우 골키퍼 정면으로 왔다.
한국은 후반 9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강인이 도왔고 손흥민이 터트렸다. 태국 진영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중앙으로 이동하며 왼발로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은 스텝오버를 시도한 후 왼발 슛으로 니어 포스트를 노리며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후 대한민국이 두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주민규가 조규성과 교체돼 피치를 빠져나갔다. 후반 29분에는 세 장의 교체카드를 가동했다. 정호연, 설영우, 송민규가 투입되고 이강인, 황인범, 김문환이 빠졌다.
손흥민은 내친김에 추가 골까지 노렸다. 후반 34분 우리 역습 기회에서 왼 측면으로 온 공을 잡아 그대로 전진했다. 동료들의 전진 속도가 다소 떨어지자 공을 몰고 중앙으로 이동해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오른쪽으로 다소 벗어났다. 1분 후에는 이재성도 멀티골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시도한 패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로 이어졌다. 슛이 골키퍼 육탄방어에 걸렸고 이후 부심의 기도 올랐다.
태국이 라인을 올린 사이 끝내 세 번째 득점이 터졌다. 주인공은 박진섭이었다.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김진수가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김민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머리로 따냈고 박진섭이 이를 발로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