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여전히 아쉬운 조규성, 주민규는 뼈아픈 실수로 A매치 데뷔골 무산

[카토커] 여전히 아쉬운 조규성, 주민규는 뼈아픈 실수로 A매치 데뷔골 무산

현대티비 0 140


모처럼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모습이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3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 출전한 최전방 공격수는 조규성(미트윌란)이었다. 조규성은 전반 19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 과정에 관여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외에는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후반 10분 주민규(울산 HD)와 교체됐는데, 주민규 역시 결정적인 기회를 한 차례 놓치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예선 3차전에서는 주민규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3세 34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과 연계 플레이로 합격점을 받았다.

당시 주민규는 후반 19분 홍현석(헨트)과 교체됐고, 조규성은 후반 28분 이재성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조규성 역시 공격 포인트가 없었는데 주민규에 비해 적극성이 부족했다는 혹평을 받았다.

조규성 슈팅. 연합뉴스하지만 이날 황 감독이 선택한 최전방 공격수는 조규성이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부터 부진을 거듭한 조규성은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닷새 전 태국과 졸전 끝 1대1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태국과 리턴 매치를 펼쳤다. 무더운 날씨와 일방적인 응원전이 예상된 험난한 원정길에 올랐다.

태국은 경기 초반부터 첫 슈팅을 시도하는 등 한국을 상대로 공세를 펼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2위인 한국보다 79계단 아래인 101위지만 1대1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던 만큼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전반 12분 반격에 나섰다. 손흥민(토트넘)이 황인범(즈베즈다)의 침투 패스를 받고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했으나, 상대 수비 태클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재성 선제골. 연합뉴스전반 19분에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이 과정에서 조규성이 관여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침투 패스를 받고 쇄도한 조규성의 슈팅이 빗맞았는데, 문전 앞에 있던 이재성에게 흘러갔다. 이재성은 상대 수비와 충돌 과정에서 볼에 발을 갖다 대 득점에 성공했다. 다만 조규성의 도움은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조규성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한국은 태국의 강한 압박 탓에 공중볼 경합이 장점인 조규성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공 상황에서는 날카로운 공격을 뽐냈다. 후반 9분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침착한 마무리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탁구 게이트'의 당사자인 두 선수가 마침내 합작골을 만들었다.

A매치 데뷔골 넣은 박진섭. 연합뉴스조규성은 2대0으로 앞선 후반 10분 주민규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A매치 데뷔 후 2경기 연속 출전한 주민규는 A매치 데뷔골 사냥에 나섰다.

주민규는 후반 35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으나 아쉽게 놓쳤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뒤따라오는 수비의 방해로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후반 37분 박진섭(전북 현대)의 쐐기골로 3점 차 우위를 점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수(전북 현대)의 크로스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헤더로 떨궜고, 박진섭이 곧바로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박진섭의 A매치 데뷔골 순간이었다.

모처럼 화끈한 승리였다. 한국은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의 아픔을 잠재우고 월드컵 예선 3차전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현재 3승1무(승점 10)를 기록,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의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조규성 혹은 주민규를 활용한 확실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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