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연이틀 홈런 OPS 1.738 괴력, 시간 역행하는 41살 해결사 "힘 부족 느끼지 않는다"
“아직 힘 부족 느끼지 않는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가 시즌 개막부터 뜨거운 타격을 펼치고 있다. 올해 만으로 41살이 되는 해인데도 힘과 기술, 그리고 스윙 스피드를 잃지 않고 있다. 4번타자이자 해결사로 팀의 개막 3연승을 이끌고 있다. 스스로 아직은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지 않는다는 자신감도 보이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회말 2사2루에서 좌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선제 홈런이었고 결승타가 되었다. 나균안을 무너뜨리는 기폭제였다. 뒤를 이어 타자들이 집중타를 터트려 1회에만 6점을 뽑아냈다. 프로 통산 375호 홈런이었다. 공동 4위였던 선배 이대호를 밀어내고 단독 4위가 됐다.
최형우의 힘과 기술이 모두 접목된 홈런이었다. 나균안의 전매특허 포크볼을 밀어친 것이었다. "잘맞은 홈런이었다. 스핀도 잘 주었다. 밀어쳤는데 공이 높게 떠서 약간 혹시나 했는데 넘어갔다. 투아웃후에 터진 홈런이어서 의미가 있다. 아직은 힘이 부족하다는 것은 느끼지는 않는다. 상대투수(나균안)의 직구가 너무 좋았다. 포크의 각이 엄청 컸는데 볼이 빨라지면서 포크 각도 작아진 것 같다"고 홈런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홈런 단독 4위는 의미는 없다. 타점은 생각하는데 홈런은 1도 생각 안하고 살아왔다. 겸손이 아니라 그냥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홈런을 노린 적도 없다. 홈런타자라고 생각한 것도 없다. 그저 찬스에서만 잘 치겠다는 생각으로 야구를 해왔다. 그러다보니 홈런이 쌓인 것 뿐이다"며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