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꼬마 우사인 볼트, 또 일냈다' 일반 학생, 엘리트 제치고 2연속 경기도 제패

[카토커] '꼬마 우사인 볼트, 또 일냈다' 일반 학생, 엘리트 제치고 2연속 경기도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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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육상부 선수들을 제쳤던 일반 학생이 또 다시 일을 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소년체전 경기도 육상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가평 조종초등학교 동휘 군(11)은 15일 경기도 용인시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교육감기 육상경기대회 겸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경기도 대표 최종 선발전 남자 5학년부 200m에서 정상에 올랐다. 29초8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6개월 만에 경기도를 제패했다. 당시 동 군은 '2023 경기도회장기 학년별 육상 경기 대회 겸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경기도 1차 선발전 남자 4학년부 2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동 군은 일반 학생으로 육상부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해 화제를 모았다. 육상부가 없는 조종초 소속인 동 군은 육상부 엘리트 선수들을 눌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동 군은 31명이 4개조로 나뉘어 벌인 예선에서 31초46을 기록, 가볍게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8명이 나선 결선에서는 더 힘을 냈다. 5번 레인에서 달린 동 군은 초반 100m 곡선 주로에서는 6번 레인의 김건우 군(김포 사우초)에 살짝 뒤졌다. 그러나 직선 주로로 접어들면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펼치며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속도를 더 올려 김 군의 추격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레이스를 마친 동 군은 기록을 확인한 뒤 선의의 경쟁을 펼친 김 군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서로 격려했다. 이후 6개월 전처럼 100m 세계 기록 보유자(9초58) 우사인 볼트의 '번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를 본 김 군도 세리머니에 동참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김 군은 30초02로 2위에 올랐다. 6개월 전에도 김 군은 동 군보다 0.16초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우승은 주변의 도움 없이 이뤄낸 결과라 더 값졌다. 6개월 전 동 군은 대회 약 한 달 전부터 가평초등학교 육상부에서 함께 훈련하며 준비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오롯이 혼자 훈련하며 우승까지 일궈냈다.

동 군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친구나 선배들 없이 혼자 훈련을 한 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아빠의 말씀을 들으며 내 기록을 깨려고 노력했다"면서 "바쁘신데도 이른 새벽과 늦은 저녁에 시간을 내어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도와 주신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모교의 응원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동 군은 "특히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윤종옥 교장 선생님, 임난옥 담임 선생님, 김천교 체육 선생님께 감사 드린다"면서 "그분들의 응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동영상으로 응원해준 5학년 2반 친구들 덕분에 더욱 힘을 냈다"면서 "차후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만 동 군은 이번 대회에 우승했지만 올해 소년체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소년체전은 학년 구분 없는 초등부, 중등부 경기라 발육 상태와 기록이 좋은 6학년 선수가 경기도 대표로 뽑힌 까닭이다.

그러나 이런 기세라면 내년 소년체전 출전은 예약한 셈이나 다름이 없다. 이번 대회 유튜브 해설을 맡은 이의수 KBS 육상 해설위원은 "동 군은 지난 10월 4학년부 금메달을 딸 때도 정말 멋진 모습을 보였고, 세리머니에서 보듯 스타성을 갖춰 기억하고 있었다"면서 "막판 뒷심과 스피드가 워낙 좋아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호평했다.

이번 대회에는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선발된 초·중·고생 1200여 명이 출전해 14일부터 3일 동안 열전을 펼쳤다.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육상연맹이 주최하고 연맹과 용인특례시육상연맹이 주관했다. 경기도교육청, 용인특례시, 용인특례시체육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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