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팬들도 오열했다..."2017년으로 돌아간 기분이야" 알리X포체티노 감독 '감동의 재회'

[카토커] 팬들도 오열했다..."2017년으로 돌아간 기분이야" 알리X포체티노 감독 '감동의 재회'

맛돌이김선생 0 102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옛 제자 델레 알리와 재회했다.

첼시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3라운드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첼시는 승점 47점으로 9위를 유지, 8위 웨스트햄과 승점을 1점 차로 좁혔다. 

콜 팔머의 대활약이 시작됐다. 전반 13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18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29분에도 픽포드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를 놓치지 않고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30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승부는 3-0으로 격차가 완전히 벌어졌다. 첼시는 전반 44분 니콜라 잭슨의 네 번째 골까지 성공시키면서 에버턴을 완전히 압도했다.

4점이나 앞선 상황에서 페널티킥 기회까지 얻게 됐다. 첼시는 후반 18분 팔머의 페널티킥과 후반 45분 알피 길크리스트의 쐐기골까지 더해 6-0 대승을 장식했다. 

이날 반가운 얼굴들의 재회가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이 옛 제자 알리와 재회한 것. 앞서 알리가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프로그램인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알리는 제이미 캐러거, 데이비드 존스와 함께 이날 열린 첼시와 에버턴 경기 중계 방송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옛 제자 델레 알리와 재회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포체티노가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알리가 와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보지는 못하지만 알리에게 인사하고 싶다.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오, 맙소사, 거기에 있구나. 만나서 반갑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팬들도 이들의 재회를 반가워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포체티노가 첼시에 부임한 후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말 그대로 흐느껴 울었다. 2017년으로 돌아간 것 같다", "나 지금 울고 있나?", "정말 훈훈해" 등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때 알리는 잉글랜드 최고의 기대주로 각광 받았다. 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수상만 2차례에 빛났다. 2015-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전설의 'DESK 라인'을 이루며 공격 핵심을 담당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2018-19시즌 구단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알리는 토트넘에서 269경기에 출전해 67골을 기록했다.

그의 옛 동료 벤 데이비스도 최근 인터뷰에서 알리의 능력을 회상했었다. 데이비스는 글로벌 매체 'ESPN'의 팟캐스트 'Gab & Juls Show'를 통해 "알리가 나타났을 때 정말 대단했다. 그는 무명의 어린 선수였지만 1군 훈련에 투입되었고, 늘 뭔가를 하곤 했다. 마치 재미로 뛰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경영진, 스태프들이 '이 아이는 뭐하는 거지? 제대로 뛰어라. 공을 갖고, 여기서 뛰어'라고 말했다"고 입을 열었다.

사진=게티이미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옛 제자 델레 알리와 재회했다.

이어 "알리는 마치 공이 발에 닿아 그것을 넘어서고 다른 사람의 다리를 통과하려고 시도하는 것 같았다. 때로는 효과가 있었고 때로는 별로 노력하지 않았다. 그런데 프리 시즌에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를 했는데 거기에서 '알리 쇼'가 나왔다. 그는 모드리치, 크로스를 상대할 수 있었다. 그가 누구와 대결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감이 있었고, 알리가 얘기했던 것 같은데 그런 용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스는 계속해서 "그가 막 돌파구를 찾고 재미삼아 골을 넣었던 그 시즌은 정말 미쳤었다. 그에게는 한계가 없었다. 그 당시 알리는 지금의 주드 벨링엄 같은 선수와 비슷했을 수도 있었다. 기술적으로는 벨링엄만큼 뛰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축구는 결국 득점으로 말하게 된다. 그는 거의 모든 경기에서 득점하고 어시스트하는 방법을 찾아내곤 했다. 그리고 그는 상대에게 악몽을 불러일으키곤 했다"고 하면서 알리를 칭찬했다.

그러나 알리는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부진이 심화됐다. 완전힌 추락한 그는 2021-22시즌 전반기를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 에버턴으로 향했다. 이후 베식타스로 한 차례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지만, 예전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다. 최근에는 부상으로 이번 시즌 공백이 길어졌고, 뛰지 못하는 기간을 이용해 방송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알리는 유튜브 방송 '오버랩'을 통해 게리 네빌과 인터뷰를 가졌다.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알리는 과거 어린 시절 겪은 트라우마와 축구 선수가 된 후 겪었던 압박감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어릴적 어머니의 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던 아픔과 알코올 중독자였던 어머니, 7살 때 담배를 피우고 8살에 마약을 거래한 과거 등을 공개하며 정신적인 트라우마에 시달렸음을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옛 제자 델레 알리와 재회했다.

알리는 계속해서 고백을 이어갔다. 그는 12살에 다른 집에 입양되었지만, 좋은 양부모를 만나면서 새로운 부모님 덕분에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런 트라우마들로 인해 수면제 중독으로 재활원을 다녀야 했던 일을 이야기했다. 베식타스 임대를 마친 뒤에는 정신과에 방문해 치료를 받기로 했다는 결정도 전했다. 

해당 인터뷰가 공개된 후 응원의 물결이 전해졌다. 포체티노 감독도 알리에게 공개적인 응원을 보냈다. 당시 포체티노 감독은 "솔직히 알리의 인터뷰를 끝까지 보기 어려웠다. 알리는 선수로서 놀라웠고, 사람으로서도 넒은 마음을 가졌다. 우리는 그를 사랑한다. 런던으로 돌아가면 만나서 꼭 안아주고 싶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2월 알리는 오랜만에 토트넘 구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알리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이 열렸던 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당시 경기는 파페 마타 사르와 브레넌 존슨의 골로 토트넘 2-1 승리하며 끝났다. 팬들도 경기장에서 포착된 그의 모습을 보고 그를 반가워 했다. 영국 '더 선'은 "우리는 알리를 사랑해!", "돌아와 알리, 네가 필요해!", "알리가 잘 지내길" 등의 팬들이 남긴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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