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PO 첫판 통과 경험 無’ KT 허훈 “간절하고 잘하고파, 충분히 자신 있다”
KT 허훈. 스포츠동아DB
수원 KT 가드 허훈(29·180㎝)은 지난 시즌까지 3차례 플레이오프(PO)를 경험했다. PO 통산 12경기에서도 평균 32분48초를 뛰며 13.8점·3.3리바운드·5.3어시스트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KT는 한 번도 다음 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2018~2019시즌에는 창원 LG에 2승3패, 2020~2021시즌에는 안양 KGC(현 정관장)에 3패를 당했다. 모두 6강 PO에서였다. 2021~2022시즌에는 4강 PO에 직행하고도 KGC에 1승3패로 패했다.
KT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에서도 정규리그 3위(33승19패)로 PO 진출을 확정했다. 허훈으로선 2021~2022시즌 이후 국군체육부대(상무)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첫 시즌의 ‘봄농구’라 그만큼 의미가 크다. 정규리그 26경기에서 평균 25분25초를 소화하며 14.8점·2.1리바운드·3.6어시스트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종아리 부상으로 100% 힘이 되지 못했던 터다. PO에서 이를 만회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PO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미 순위가 확정됐지만, 남은 정규리그 2경기를 허투루 보낼 수는 없다. 지금까지 출전시간이 길지 않았기에 실전감각을 최고치로 끌어올려 PO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할 참이다. 그는 “출전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며 “입대 전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선 코트에서 더 적극적으로 뛰며 경기감각을 올려야 할 것 같다. 꾸준히 출전시간을 가져가다 보면 더 올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초반에는 주위에서 ‘종아리 근막 부상은 재발 위험이 크다’고 해서 다소 소극적이었다. 이제는 빠르게 몸을 끌어올릴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과거 PO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허훈은 “내가 (부상에서) 복귀한 뒤 각자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줬어야 하는데, 오히려 그게 깨졌던 것 같다”며 “젊고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이다 보니 더 그랬던 측면이 있다. 다 같이 열심히 하자고 다짐하고 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보다 간절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며 “이번에도 자신감은 충분히 있다. 선수들의 능력치도 좋다. 전략과 전술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의지와 볼 하나에 대한 간절함 역시 중요하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