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승부욕이 끓어올랐다” 쌍둥이 동생 활약에 자극받은 배재중 장현

존잘남 [카토커] “승부욕이 끓어올랐다” 쌍둥이 동생 활약에 자극받은 배재중 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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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정병민 인터넷기자] 패배 속에서 장현(15, 170cm)의 활약과 승부욕은 밝게 빛났다.

배재중은 14일 호계중학교에서 열린 2024 다사랑배공동체배 굿투게더 LEVEL UP 농구 대회에서 광신중을 대파하며 순항했지만 이후, 홍대부중에 덜미를 잡혀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배재중과 홍대부중의 경기는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경기였다. 주축 선수들인 3학년이 없는 와중에도 양 팀은 수준급 경기력을 선보이며 관중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2쿼터까지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던 배재중은 3쿼터 말미부터 급격하게 에너지 레벨이 떨어진 모습을 노출했다. 쉬지 않고 연속으로 경기를 치른 여파가 큰 듯해 보였다.

그럼에도 배재중은 장현의 활약을 앞세워 끝까지 홍대부중을 물고 늘어졌다.

장현은 경기 내내 거리를 가리지 않는 장거리 3점슛으로 많은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치 프로 선수, 변준형을 연상케 하는 유려한 드리블 리듬에 기습적인 노룩 패스는 대회 내내 위력적이었다.

아쉽게 배재중은 홍대부중과의 4쿼터 들어 2-18 스코어런을 당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홍대부중만 넘어섰다면 최정상 자리를 노려볼 만했기에, 특히 대회 기간 내내 분전했던 장현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경기 후 만난 장현도 홍대부중과의 경기 내용을 계속해 곱십고 있었다.

장현은 “2쿼터까지 비슷하게 전개됐는데 마지막 체력전에서 밀렸다. 그 여파로 분위기를 빼앗겼고 깨지면서 나머지 선수들도 주눅 든 것 같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3학년이 없었지만, 배재중 저학년 선수들은 연일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조금씩 경험을 축적해갔고 서서히 선배들의 그늘막을 벗어나 홀로서가고 있었다.

장현은 “형들 없이 경기 뛰어본 적이 드물어서 낯설고 어색했다. 짧은 대회였지만 준비하면서 서로 소통도 하고 연습했는데 많이 좋아진 것 같아 뿌듯하다”며 미소 지었다.

예선 2경기가 치러졌던 대회 첫째 날, 장현의 쌍둥이 동생이었던 장정이 맹활약하며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자극을 받았던 것일까. 마음을 다잡은 장현도 달라진 모습으로 코트에 들어섰고, 동생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진정한 선의의 경쟁이었다. 

장현은 “사실 어제(13일) 동생의 활약이 자극됐다. 동생은 슛, 돌파, 패스 모두 잘하는 반면 나는 특출나게 보여준 것이 없었다. 승부욕 같은 게 끓어올라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해왔다.

장현과 장정 형제는 대회 기간 내내 날카로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이름을 각인시켰다. 동나이대, 가드 포지션에 뒤지지 않는 수준급 활약을 펼치며 배재중의 백코트 라인을 담당하고 있다.

장현은 “주말마다 스킬 트레이닝 레슨을 다니고 있다. 특히 가드가 갖춰야 할 움직임이나 드리블 리듬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배운 부분을 체육관에 가서 연마하고 경기 때 최대한 활용해 보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날 배재중은 기습적인 전방 압박 수비, 2-3 지역방어, 약속된 볼 없는 움직임과 같은 체계적인 농구를 팀 컬러로 내세웠다.

비단 이날뿐만 아니라, 배재중이 2024년도 들어 추구하고 있는 농구 스타일이기도 하다. 서로 간의 합이 중요한 만큼, 왕성한 활동량과 체력이 요구된다.

이에 장현은 “많이 움직이긴 하지만 체력적으로 부담되는 부분은 없다. 다만 소통에서 아직 혼선이 있고 수비 위주로 경기에 나서는 데 그 부분이 부족하다. 돌아가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며 보완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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