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3전패가 영향 컸나…차영석-이현승 보강으로 개편 이어간 KB손해보험

KOVO컵 3전패가 영향 컸나…차영석-이현승 보강으로 개편 이어간 KB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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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새 시즌 새 판짜기에 돌입했지만, KOVO컵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주전 세터 황승빈을 내주고 데려온 미들블로커 차영석(왼쪽)과 세터 이현승이 전력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 사진제공|KB손해보험 스타즈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사상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5승31패, 승점 31로 최하위(7위)에 머물렀다. 시즌 내내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대대적 개편이 불가피했다. 마침 새 시즌 개막을 전후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나경복과 세터 황택의의 전역도 예정돼 있어 새 판 짜기를 결정했다. 미겔 리베라 감독(스페인)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도 아웃사이드 히터 윤서진을 비롯한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는 등 비시즌을 착실하게 보냈다.
다만 KOVO컵 결과는 좋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이번 대회 남자부 A조에서 대한항공(1-3 패)~현대캐피탈(2-3 패)~OK저축은행(0-3 패)에 잇달아 패했다. 특히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의 발목을 붙잡은 미들블로커(센터)의 높이와 빈약한 화력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우려가 커졌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도중 아웃사이드 히터 한국민을 미들블로커로 돌릴 정도로 높이에 고민이 컸다. 세트당 블로킹(1.91개·7위)과 속공 성공률(56.43%·5위) 모두 저조했다. 올해 KOVO컵에선 세트당 블로킹(2.75개·2위) 수치가 향상됐지만, 속공 성공률(48.84%·6위)은 여전히 아쉬웠다. 이달 22일 삼성화재와 새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취약점을 메우는 게 과제임이 다시 한번 여실히 드러났다.

KB손해보험은 이에 외부 영입을 선택했다. 지난달 30일 세터 황승빈을 현대캐피탈에 내주고 미들블로커 차영석과 세터 이현승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명관의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로 세터 보강이 절실했던 현대캐피탈과 사정이 맞아떨어졌다.

차영석과 이현승 모두 KB손해보험에 필요한 자원들이다. 지난 시즌 높은 속공 성공률(60.25%·4위)을 보인 차영석의 가세로 공격 루트가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리베라 감독은 공격 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비예나의 ‘몰빵’을 지양하는데, 차영석의 가세로 비예나의 공격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현승의 토스워크에도 관심이 쏠린다. KB손해보험은 황택의가 돌아오기 전까지 이현승이 특유의 낮고 빠른 토스로 1라운드를 버텨주길 바란다. KB손해보험 양민용 사무국장은 1일 “KOVO컵 직후 현장과 의견을 주고받은 결과 미들블로커 보강이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새 시즌 빠른 배구를 펼치기 위해선 차영석과 이현승 모두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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