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실패하면 '423억', 성공하면 '678억' 아닙니까...맨유는 '실패' 간절히 바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듀스버리-홀 영입 관심
이적료는 레스터 시티의 승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예정사진=게티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한유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키어넌 듀스버리-홀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그의 이적료는 레스터 시티의 '승격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맨유는 레스터 시티의 미드필더인 듀스버리-홀의 대변인에게 그의 상황에 대해 문의를 넣었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출신의 준척급 미드필더다. 178cm로 피지컬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함께 넓은 커버 범위를 지닌 중앙 미드필더다. 본래 수비형 미드필더였지만, 공격성도 다분해 중앙 미드필더로 성공을 거뒀다. 박스 투 박스 유형의 선수이며 킥력도 정확해서 세트 피스를 전담하기도 한다.
레스터의 성골 유스다. 연령별 팀을 거치며 꾸준히 성장했고 2019-20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더욱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이 시즌 임대를 추진했고 리그 원의 블랙풀로 떠나 10경기 4골 1어시스트를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2020-21시즌에도 임대를 갔다. 행선지는 2부 리그의 루턴 타운.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은 그는 리그 39경기에서 3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보낸 그는 2021-22시즌 레스터에 돌아왔고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프리미어리그(PL)는 첫 무대였지만 28경기에 나서 1골 2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준수한 활약을 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도 7경기에 출전해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시즌에도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나섰지만, 강등을 막을 순 없었다. 2부 리그로의 강등으로 인해 제임스 메디슨과 유리 틸레만스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떠났지만 그는 팀에 남았다. PL에서도 경쟁력을 보인 미드필더답게 2부 리그는 그에게 너무 쉬운 무대였다. 이번 시즌 리그 36경기에 나서 10골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구축했다.
그의 영입에 얼마가 들 지는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이는 레스터의 승격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콥스 기자는 "레스터가 이번 시즌 승격한다면, 그의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678억 원)가 될 것이다. 만약 실패한다면, 2500만 파운드(약 423억 원) 정도로 이적이 이뤄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맨유 입장에서는 레스터의 '승격 실패'를 간절히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
현재로선 승격이 조금 더 유력하다. 현재 레스터는 리그 37경기에서 26승 4무 7패(승점 82점)를 기록하며 다이렉트 승격권인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에 빠졌으며 '3위' 입스위치와의 격차는 단 1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