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A급은 아니더라도…” 2그룹 감독들의 동상이몽
[점프볼=최창환, 홍성한 기자] 오는 20일 부천체육관에서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개최된다. 올해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일찌감치 1순위 인천 신한은행, 2순위 부산 BNK썸으로 확정됐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두 팀이 1그룹에 속해 50%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할 수 있었지만 BNK가 박성진, 변소정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신한은행에 신지현, 1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내줬기 때문. 2그룹에 포함된 부천 하나은행(50%), 용인 삼성생명(35%), 청주 KB스타즈(10%), 아산 우리은행(5%)은 추첨을 통해 3~6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된다. 2그룹에서 지명권이 갈리는 팀의 감독들은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
김도완 감독(하나은행)
오프시즌을 통해 많은 보강을 이뤘지만, 앞선 쪽에서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있긴 하다. 일단은 그쪽으로 생각 중이다. 아직 순번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 상황에 따라서 결정해야 한다. 3, 4번순위를 예상하고 있다.
드래프트에 나오는 선수들의 기량은 기존보다 나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누가 오든 경기를 바로 뛰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크게 4명 정도로 추려놓긴 했다. 팀 색깔과 맞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아직 어린 선수들이다. 팀 내 저연차 선수들과의 조화도 중요하다.
하상윤 감독(삼성생명)
일단 5~6명까지 명단을 추린 상태다. 나오는 기사들을 봤는데 다른 감독님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다(웃음). A급까지는 아니지만 잘 성장한다면 괜찮은 자원이 꽤 있더라. 아무래도 순위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 뒤쪽으로 밀릴 수도 있는 상황이니까 현장에서 보고 그때 가서 확실히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
보강할 포지션에 대해선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어떤 포지션이든 당장 팀에 도움이 되는 건 쉽지 않다. 어떤 신인을 뽑든 본인이 노력하기에 달렸다. 누가 오든 자신들의 의지에 따라 투입되는 시기가 정해질 것 같다.
김완수 감독(KB스타즈)
포지션으로 봤을 땐 골밑 자원이 필요하지만, 앞에서 어떤 선수가 선발되느냐가 우리 팀 입장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특A급까진 아니더라도 각 포지션마다 장점을 지닌 선수들이 있다. 중위권에서 뽑히는 선수들의 기량 차는 크지 않을 것이다.
당장 기회를 얻는 건 어렵겠지만, 잠재력을 봤을 땐 지난해보다 뽑을만한 선수가 많은 것 같다. 2라운드로 넘어가도 괜찮은 선수가 있다. 그래서 오히려 6, 7순위로 선발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위성우 감독(우리은행)
확률(5%)이 낮기 때문에 뒤에서 뽑을 가능성이 높지 않겠나. 좋은 선수는 앞에서 다 선발되겠지만, 6~8명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 확고한 1순위가 없기 때문에 어떤 선수들이 우리 순번까지 밀릴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포지션 보강보단 팀에 맞는 선수를 선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남은 선수 중 차선을 뽑아야 해서 쉽지 않다.
드래프트에 대해선 여유를 갖고 준비하고 있다. 주말에 코치들과 함께 시뮬레이션을 해볼 계획이다. 괜찮은 선수들도 있지만 포지션이 애매한 선수들도 있다. 센터는 동주여고 선수(김도연) 1명 외에는 눈에 띄는 선수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