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김미연-문지윤, 새 팀서 반등 노린다

선두 흥국생명과 최하위 GS칼텍스가 백업 선수들 간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구단과 GS칼텍스 KIXX 구단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흥국생명의 아웃사이드히터 김미연이 GS칼텍스로 이적하고 GS칼텍스의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는 1: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김미연은 이번 시즌 3경기에서 2득점, 13경기에 출전한 문지윤도 30득점에 그치고 있었던 만큼 두 선수는 새로운 팀과 환경에서 자신의 기량을 새롭게 펼칠 예정이다.
문지윤을 영입한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문지윤은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로 팀의 공격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베테랑 김미연과 함께 하게 된 GS칼텍스의 이영택 감독 역시 "김미연 선수의 합류로 사이드 공격과 수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현재 재활 중인 부상 선수들의 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빠르게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전했다.
GS에서 많은 출전 기대되는 베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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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시즌까지 흥국생명의 주장을 역임했던 김미연은 12일 리그에서 가장 젊은 팀 GS칼텍스로 이적했다. |
ⓒ GS칼텍스 KIXX |
2011-2012 시즌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에 입단해 주전으로 두 번의 챔프전 우승을 경험한 김미연은 V리그의 대표적인 '대기만성형 선수'로 꼽힌다. 도로공사에서 활약하다가 2015-2016 시즌이 끝난 후 트레이드를 통해 IBK기업은행 알토스로 이적한 김미연은 이적 첫 시즌 생애 첫 챔프전 우승을 경험했고 2017-2018 시즌에는 팀 사정에 따라 미들블로커로 변신하기도 했다.
2017-2018 시즌이 끝나고 FA자격을 얻은 김미연은 연봉 1억5000만 원을 받고 흥국생명과 계약했고 이적하자마자 팀의 주전 아웃사이드히터로 활약하면서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김미연은 2019-2020 시즌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됐음에도 데뷔 후 처음으로 300득점을 돌파했고 2021-2022 시즌 298득점, 2022-2023 시즌 308득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붙박이 주전 아웃사이드히터로 활약했다.
김미연은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 레이나 토코쿠(덴소 에어리비즈)에 밀려 30경기에 출전하고도 154득점을 올리는데 그쳤고 이번 시즌에도 신예 정윤주에 밀려 출전 경기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김미연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리시브 효율이 각각 31.22%와 25.57%에 머물렀기 때문에 '서베로'로 활용하기에도 다소 아쉽다. 결국 흥국생명에서 자리를 잃은 김미연은 GS칼텍스로 팀을 옮기게 됐다.
GS칼텍스는 시즌이 시작될 때만 해도 아시아쿼터 스테파니 와일러를 비롯해 아웃사이드히터 변신 2년 차를 맞는 권민지, FA 이적생 김주향, 주장 유서연, 대형신인 이주아 등 아웃사이드히터 자원들이 비교적 풍부했다. 하지만 권민지가 팔꿈치, 김주향이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팀에 순조롭게 적응하던 와일러마저 지난 11월 28일 흥국생명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됐다.
신인 이주아와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유서연이 풀타임으로 활약하고 있는 GS칼텍스에서 경험 많은 김미연의 가세는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김미연이 당장 성적을 바꿀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부상 선수가 많은 GS칼텍스에게는 매우 반가운 영입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미연에게도 이번 이적은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공격력 좋은 문지윤, 분홍거미 군단 합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