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김세빈의 ‘신인왕’ 비결은 아버지 김철수 단장의 잔소리? “했던 말 반복하셔서”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차세대 여자 배구 미들블로커 미래로 꼽히고 있는 김세빈(한국도로공사)이 생애 한 번만 받는 신인상을 차지했다. 그의 성공에는 선수 시절 미들블로커이자 아버지인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과 레전드 공격수 출신 어머니 김남순 씨의 DNA도 무시할 수 없었다.
김세빈은 지난 8일에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신인상을 탔다.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 영광을 누렸다.
김세빈의 수상은 이미 예고됐다. 올 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김세빈은 35경기 136세트 출전에 200득점을 이뤄냈다. 블로킹 세트당 0.596개를 기록하면서 리그 전체 5위로 올라섰다. 신인 선수 치곤 큰 성과를 거뒀다.
김세빈은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신인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소감을 남겼다.
그의 데뷔 시즌 맹활약과 신인상에는 아버지 김철수 단장의 조언도 한 몫 했다. 김철수 단장은 선수 시절 미들블로커로 활약했기에 딸인 김세빈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김세빈은 “경기 끝나고 모든 부분에서 잘한 거 못한 거 다 말씀해주시는데 기억에 남는다”라며 고마워 했으나 “했던 말 계속 반복하고, 제가 알았다고 했는데 반복할 때마다 잔소리 같았다”라며 웃으며 부녀간 케미도 보여주기도 했다.
김세빈 본인 스스로 부족하다 말하지만, 경기를 뛰면서 많이 배운 데뷔 시즌이다. 팀 내는 물론 상대 팀 선배 미들블로커들을 보면서 많이 느끼고 있다.
그는 “운동하면서 배유나 언니가 하는 걸 다 보고 따라 하려는데 쉽지 않다. 언니를 보면서 배우고 싶다”라며 “최정민(IBK기업은행) 언니 블로킹도 많이 찾아봤다. 이동 공격하는 언니들의 영상을 보며 배웠다”라며 선배들을 통해 배우려는 의지를 보였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김세빈이지만, 그는 자신의 배구 인생이 시작임을 알고 있다. 스스로에게 내린 평가도 박했다.
김세빈은 “첫 시즌 내 점수는 50점 주고 싶다. 첫 시즌 부족한 점이 많았기에 더 잘하고 싶다. 특히, 실수를 많이 해서 아쉽다. 범실 관리도 안 됐다”라며 신인상 만족 보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