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박세리 챔피언십서 신지애 8언더…공동 선두 도약
[앵커]
한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자신의 이름을 건 LPGA 투어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세리 키즈' 신지애가 버디를 무려 8개나 몰아치며 선두에 올랐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벙커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려놓은 신지애.
까다로운 거리가 남았지만, 침착한 퍼팅으로 버디를 낚습니다.
공동 33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공동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은 LPGA투어 최초로 한국 선수의 이름이 붙은 대회로, 올해 처음 개최됐습니다.
역대 LPGA투어에서 선수이름을 건 대회는 20개 정도밖에 안 됩니다.
[박세리 / 전 프로골퍼(지난달)]
"제 이름을 건 대회가 LPGA 미국에서 개최하게 되어서 저또한 기대와 솔직히 부담감도 있지만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요."
대회 주최자인 전설 박세리를 보며 꿈을 키운 '세리 키즈' 신지애의 각오는 남다릅니다.
[신지애 / 프로골퍼]
"(대회장) 어딜 가나 저희 선배님(박세리) 이름이 보이고. 가슴이 계속 벅차고 가득 찬 느낌으로 플레이가 되더라고요. '세리 키즈'로서 마지막 날 모든 힘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외신과의 인터뷰에선 박세리에게 '깜짝 부탁'도 남겼습니다.
[신지애 / 프로골퍼]
"(15번 홀에서) 박세리 선배를 본 뒤 버디 3개를 낚았어요. 내일은 좀 더 일찍 (골프장에) 나오셔서 저를 지켜보셨으면 좋겠어요."
주로 일본에서 뛰는 신지애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높은 LPGA 대회 출전을 위해 박세리에게 특별히 부탁했습니다.
[박세리 / 전 프로골퍼(지난달)]
"(신지애가) 올림픽에 대한 애착이 좀 많이 큰 것 같아요. 한 번 출전하고 싶다고 해서 초청을 하게 됐죠."
신지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랭킹 상위 4명이 나설 수 있는 파리 올림픽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