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MVP→$7억 계약→결혼발표→개막전 적시타' 그리고 반전 스캔들, 오타니 MLB 조사받는다
현대티비
0
228
03.23 20:58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야구 외적인 일로 인생 최대 고비를 맞았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만장일치 MVP→$7억 계약→결혼발표→개막전 적시타.'
지난 오프시즌 좋은 소식만 들려온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예상치 못한 위기에 봉착했다. 통역의 불법 도박 및 송금과 관련한 의혹 때문이다.
ESPN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스포츠계가 이번 주 들어 오타니 쇼헤이의 오랜 통역이자 친구인 미즈하라 이페이가 LA 다저스 구단에서 해고됐다는 뉴스로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미즈하라의 해고는 지그재그로 48시간에 걸친 최근 여정에서 분명한 반전에 불과했다'며 '우리는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최소 450만달러의 돈을 빼 도박업자에 송금해 연방 당국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의혹의 실체를 찾고 있는데, 그 반전이 마지막 국면이 될 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오타니 통역의 이른바 '도박 스캔들'이 당국의 본격적인 수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메이저리그(MLB)도 사안을 엄중하게 바라보며 조사를 시작했다.
이 사안을 거의 단독 취재 중인 ESPN은 이날 'MLB가 오늘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전 통역 미즈하라 이페이를 둘러싼 문제를 공식 조사하기 시작했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MLB는 오타니와 미즈하라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들에 인터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MLB가 이미 메이저리그를 떠난 미즈하라에 협조를 강제할 방법은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ESPN과 LA 타임스가 이 사안을 보도하기 시작한 지 이틀 만에 MLB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통역 미즈하라 이페이가 지난 16일 고척스카이돔 프레스룸에 들어서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ESPN은 '오타니도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의 일원으로 조사 협조를 거부할 권리를 갖고 있다. 오타니는 또한 중재 판례의 해석(interpretation of arbitration precedent)에 따라 이미 진행 중인 범죄수사를 이유로 협조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발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안의 핵심은 미즈하라의 법적 유무죄가 아니다. 오타니가 미즈하라가 거액의 도박빚을 안고 있고, 자신의 계좌에서 도박업자에 송금한 것을 알고 있었느냐의 여부다.
메이저리그 노사단체협약에 따르면 법적 위반 여부와 상관없이 야구 종목에 베팅한 선수는 1년간 경기 출전이 금지된다. 다른 스포츠 종목에 베팅했을 때는 그 징계가 커미셔너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 미즈하라는 야구에는 도박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행위에 간접적으로라도 개입했다는 것이 수사 기관 또는 MLB 조사에서 밝혀지면 중징계를 피하기 어렵다.
오타니가 연루됐을 수 있다는 의심이 나오는 건 미즈하라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인지 여부에 대한 답변을 하루 만에 번복했기 때문이다.
미즈하라는 지난 20일 "오타니에게 도박빚을 갚아달라고 부탁했다. 분명히 오타니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는 내가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도록 하려고 날 도와주려고 했다. 날 위해 갚아주기로 한 것"이라며 "난 오타니가 베팅에 관여한 것이 전혀 없고 나 또한 이것이 불법인 줄 몰랐다는 점을 여러분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타니 쇼헤이가 당장 경기에서 빠질 일은 없다. AP연합뉴스그런데 그는 21일 "오타니는 도박빚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도박업자에 송금도 하지 않았다"며 말을 바꿨다. 오타니 측도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사실과 송금을 몰랐다는 주장이다.
오타니 측은 오티니가 '거대한 절도의 희생자(victim of a massive theft)'임을 강조하고 있다. ESPN은 '오타니 대리인은 전날 미즈하라를 캘리포니아주 수사 당국에 고소했지만, 캘리포니아주 수사국도 FBI도 해당 사건을 맡지 않았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LA 경찰국과 검찰청, 오렌지카운티 검찰청 모두 수사하고 있지 않다고 공보관을 통해 밝혔고, 캘리포니아주 중앙검찰청은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MLB가 조사를 진행하더라도 오타니가 현역 로스터에서 제외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SPN은 '오타니가 도박업자와 직접 거래했다는 혐의가 없고, 미즈하라의 베팅이 야구에서 이뤄졌다는 증거도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MLB는 오타니를 경기에서 빼낼 명령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ESPN이 이 사안의 제보를 받은 것은 몇 개월 전이라고 한다. 오타니의 계좌에서 도박업자에 돈이 송금된 시점이 9월과 10월이기 때문에 시즌이 끝난 뒤 FA 협상 기간 또는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 계약을 체결한 직후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 오프시즌 좋은 소식만 들려온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예상치 못한 위기에 봉착했다. 통역의 불법 도박 및 송금과 관련한 의혹 때문이다.
ESPN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스포츠계가 이번 주 들어 오타니 쇼헤이의 오랜 통역이자 친구인 미즈하라 이페이가 LA 다저스 구단에서 해고됐다는 뉴스로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미즈하라의 해고는 지그재그로 48시간에 걸친 최근 여정에서 분명한 반전에 불과했다'며 '우리는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최소 450만달러의 돈을 빼 도박업자에 송금해 연방 당국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의혹의 실체를 찾고 있는데, 그 반전이 마지막 국면이 될 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오타니 통역의 이른바 '도박 스캔들'이 당국의 본격적인 수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메이저리그(MLB)도 사안을 엄중하게 바라보며 조사를 시작했다.
이 사안을 거의 단독 취재 중인 ESPN은 이날 'MLB가 오늘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전 통역 미즈하라 이페이를 둘러싼 문제를 공식 조사하기 시작했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MLB는 오타니와 미즈하라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들에 인터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MLB가 이미 메이저리그를 떠난 미즈하라에 협조를 강제할 방법은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ESPN과 LA 타임스가 이 사안을 보도하기 시작한 지 이틀 만에 MLB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통역 미즈하라 이페이가 지난 16일 고척스카이돔 프레스룸에 들어서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ESPN은 '오타니도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의 일원으로 조사 협조를 거부할 권리를 갖고 있다. 오타니는 또한 중재 판례의 해석(interpretation of arbitration precedent)에 따라 이미 진행 중인 범죄수사를 이유로 협조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발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안의 핵심은 미즈하라의 법적 유무죄가 아니다. 오타니가 미즈하라가 거액의 도박빚을 안고 있고, 자신의 계좌에서 도박업자에 송금한 것을 알고 있었느냐의 여부다.
메이저리그 노사단체협약에 따르면 법적 위반 여부와 상관없이 야구 종목에 베팅한 선수는 1년간 경기 출전이 금지된다. 다른 스포츠 종목에 베팅했을 때는 그 징계가 커미셔너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 미즈하라는 야구에는 도박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행위에 간접적으로라도 개입했다는 것이 수사 기관 또는 MLB 조사에서 밝혀지면 중징계를 피하기 어렵다.
오타니가 연루됐을 수 있다는 의심이 나오는 건 미즈하라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인지 여부에 대한 답변을 하루 만에 번복했기 때문이다.
미즈하라는 지난 20일 "오타니에게 도박빚을 갚아달라고 부탁했다. 분명히 오타니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는 내가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도록 하려고 날 도와주려고 했다. 날 위해 갚아주기로 한 것"이라며 "난 오타니가 베팅에 관여한 것이 전혀 없고 나 또한 이것이 불법인 줄 몰랐다는 점을 여러분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타니 쇼헤이가 당장 경기에서 빠질 일은 없다. AP연합뉴스그런데 그는 21일 "오타니는 도박빚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도박업자에 송금도 하지 않았다"며 말을 바꿨다. 오타니 측도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사실과 송금을 몰랐다는 주장이다.
오타니 측은 오티니가 '거대한 절도의 희생자(victim of a massive theft)'임을 강조하고 있다. ESPN은 '오타니 대리인은 전날 미즈하라를 캘리포니아주 수사 당국에 고소했지만, 캘리포니아주 수사국도 FBI도 해당 사건을 맡지 않았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LA 경찰국과 검찰청, 오렌지카운티 검찰청 모두 수사하고 있지 않다고 공보관을 통해 밝혔고, 캘리포니아주 중앙검찰청은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MLB가 조사를 진행하더라도 오타니가 현역 로스터에서 제외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SPN은 '오타니가 도박업자와 직접 거래했다는 혐의가 없고, 미즈하라의 베팅이 야구에서 이뤄졌다는 증거도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MLB는 오타니를 경기에서 빼낼 명령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ESPN이 이 사안의 제보를 받은 것은 몇 개월 전이라고 한다. 오타니의 계좌에서 도박업자에 돈이 송금된 시점이 9월과 10월이기 때문에 시즌이 끝난 뒤 FA 협상 기간 또는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 계약을 체결한 직후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