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류현진 쳐다도 안 보더니…토론토 日485억원 파이어볼러 충격의 ERA 16.43 ‘고우석은 양반’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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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16:35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을 쳐다도 안 본 대가를 치르는 것일까.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정규시즌 개막을 눈 앞에 두고 선발진 고민에 빠질 듯하다.
기쿠치 유세이(33)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6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3볼넷 8실점했다.
기쿠치는 3년36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맞이했다. 2022시즌엔 시즌 도중 불펜으로 강등되는 등 32경기서 6승7패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했다. 그러나 2023시즌에 일본 WBC대표팀으로부터도 외면 받은 사이 투구 매커닉 조정에 나섰고, 시범경기부터 승승장구했다. 7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87이었다.
그러나 올해 시범경기는 다시 좋지 않다. 3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16.43이다. 2월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괜찮았다. 그러나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2.1이닝 7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은 13일만의 등판이었으나 역시 달라진 건 없었다. 선두타자 맷 비어링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앤디 이바네즈에게 95마일 포심을 낮게 떨어뜨렸으나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때 실책이 겹치면서 실점했다. 1사 후 제이크 로저스에게 초구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중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2회에는 1사 후 연속볼넷을 내줘 스스로 어려움에 빠졌다. 2사 후 이바네즈에게 몸쪽 96마일 포심을 구사하다 좌월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4회에도 1사 후 아킬 바두에게 한가운데 95마일 포심을 넣다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기쿠치는 기본적으로 90마일대 중~후반의 패스트볼을 보유한 좌완 파이어볼러다. 그러나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다. 구위로 이겨내긴 하지만, 컨디션이 조금 떨어지거나,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이 좋으면 대량실점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이제 기쿠치에게 정비의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토론토는 시범경기 2경기만 남겨뒀다. 29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4연전으로 시즌에 들어간다. 기쿠치는 그 4경기 중 1경기서 시즌 첫 등판을 가질 예정이다. 언제 나가느냐의 문제가 아닌, 어떻게 던지느냐의 문제다.
토론토는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이 어깨 통증을 겪다 최근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빌드업을 하고 있다. 시즌 초반 결장은 확정됐다. ‘류현진 바라기’ 알렉 마노아도 어깨 이슈로 시범경기에 1경기만 등판한 상태다.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과 함께 기쿠치는 무조건 상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