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이우진 소속팀 몬차, 베테랑 OH 영입 자이체프와 계약 눈앞
2024-25시즌 이탈리아 슈퍼리가 데뷔를 앞두고 있는 이우진(베로 발리 몬차, 이하 몬차)에 또 다른 포지션 경쟁자가 올 전망이다. 주인공은 이탈리아남자배구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한 이반 자이체프다.
유럽과 해외 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월드 오브 발리'와 이탈리아 스포츠 일간지 '라 가제타 스포르트'는 18일(현지시간) '자이체프가 몬차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자이체프는 1988년생으로 올해 36세인 베테랑이다. 2004년 페루자에 입단하며 이탈리아리그에 데뷔했고 신장 204㎝로 세터에서 포지션을 변경했다.
이탈리아 남자배구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한 베테랑인 이반 자이체프가 이우진의 소속팀 베로 발리 몬차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몬차는 2024-25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프시즌 동안 선수단에 변화를 크게 줬다. 팀은 해당 기간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인 오스마리 후안토레나를 데려왔다. 자이체프까지 합류하면 해당 포지션에 베테랑 선수 2명이 뛰게 된다.
이우진 입장에선 그리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자이체프는 '스포츠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아버지가 구 소련(현 러시아)의 유명한 배구 선수였던 뱌체슬라프 자이체프다. 자이체프 아버지는 1976 몬트리올, 1980 모스크바, 1988 서울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어머니 이리나 역시 수영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자이체프는 러시아에서 태어나진 않았다. 아버지가 이탈리아리그에서 뛸 당시 소폴레토에서 출생했다. 자이체프는 러시아배구협회로부터 러시아대표팀 합류 요청도 받았지만 이탈리아를 선택했고 2008년 성인대표팀에 데뷔했다.
자이체프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비치 발리볼 선수로 뛰었다. 그는 다니엘레 루포와 함께 조를 이뤄 이탈리아 비치발리볼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그는 2028 LA 올림픽에 비치 발리볼 대표로 참가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다시 한 번 유럽배구연맹(CEV) 주최 챔피언스리그에 뛰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몬차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헬리오스 그리즐리스 기센(독일)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예선라운드 통과팀(미정)과 함께 B조에 속했다.
베로 발리 몬차에서 뛰고 있는 이우진이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대한항공전 1세트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