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리베라 감독이 외인 내보내지 않은 이유 '일정한 경기력'...토미 감독도 "KB, 앞으로 더 강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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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새롭게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은 미겔 리베라(스페인) 감독이 첫 공식전에서 실험적인 선수 기용을 선보였다.

KB손해보험은 21일 오후 4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예선 A조 1차전에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와 맥스 스테이플즈(호주)를 모두 내보내지 않았다. 그 끝에 대한항공에 1-3(15-25, 25-23, 24-26, 15-25)으로 졌다.

그럼에도 리베라 감독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경기 후 오히려 "전혀 기분이 슬프거나 나쁘지 않다. 승패와 관계없이 항상 감사하고 기분 좋은 기분을 가져가려고 하는 편"이라면서 "한국에 올 때부터 항상 내가 원한 건, 어느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누가 들어가더라도 팀이 똑같은 경기력을 낼 수 있게 만드는 것이었다. (오늘 경기를 보니) 그런 프로세스 갖춘 팀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충분히 내용이 나와줬고, 선수들에게 정말 잘해줬다고 말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또 외국인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서 리베라 감독은 "선수들의 몸상태나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 건 전혀 아니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오늘 경기를 포함해 (컵대회) 3경기에 다양한 선수들을 돌려가면서 투입할 계획"이라며 "우리 팀에는 많은 자원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테스트해보고 싶다"고도 했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을 이끌고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를 일군 승장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도 KB손해보험의 선전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한 가지 확실한 건, KB손해보험은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다. 앞으로 외국인 선수들이 들어오면 여기서 더 좋아질 거 같다"고 했다. 이어 "또 하나 확실한 건, 올 시즌 V-리그에 있는 모든 팀들은 더 강해져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토미 감독은 "전체적으로 보면 오늘이 우리의 베스트 데이는 아니었다. 중간중간에 힘든 순간들이 많았다"면서 "그렇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오늘 우리는 좋은 수비들을 만들어냈다. 그 부분은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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