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멤버 4인방 FA’ 챔피언 우리은행, 집토끼 단속 모두 성공할까?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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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 00:09
우리은행이 FA 시장에서 집토끼 단속에 나선다.
5일부터 WKBL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막을 올렸다. 올해는 총 20명이 FA 자격을 취득했다. 1차 FA 대상자는 신이슬(삼성생명), 이혜미(신한은행), 나윤정, 박지현(이상 우리은행), 김단아(하나원큐)까지 5명이다. 비교적 이적이 자유로운 2차 FA 대상자는 15명으로 김소니아(신한은행), 박혜진, 최이샘(이상 우리은행), 안혜지, 진안(이상 BNK) 등이 대어로 꼽히고 있다.
FA는 각 구단들이 전력 보강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다. 반면, 내부 FA가 많아 집토끼 단속에 신경 써야 되는 팀들도 있다. 올해는 지난 시즌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대표적이다. 우리은행이 주축 멤버 4인방 나윤정, 박지현, 박혜진, 최이샘이 모두 FA 자격을 얻었다.
나윤정과 박지현은 1차 FA 대상자다. WKBL은 (1) 선수등록 후 5년간 정규리그 총 경기에 대해 경기당 평균 10분 이상 출전, (2) 6년이 경과한 선수 중 6년간 출전시간 합산이 5년간 정규리그 총 경기에 대해 경기당 평균 10분 이상, (3) 선수등록 7년 경과한 선수들을 1차 FA 대상자로 분류한다.
박지현은 우리은행 잔류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1차 FA 대상자는 원 소속 구단이 연봉 상한액 3억 원을 제시하면 계약을 해야 되는 규정이 있기 때문. 우리은행은 3억 원으로 박지현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나윤정이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며 몸값이 올라간 상황. 우선 협상권은 우리은행에게 있지만 적정 금액으로 나윤정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박혜진과 최이샘을 생각한다면 우리은행은 더욱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2차 FA 대상자는 6개 구단 모두와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따라서 진정한 총성 없는 전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곽슛과 수비에 강점이 있는 최이샘은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롤 플레이어다. 공 없이도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이름값에 못 미치는 기록을 남겼지만 박혜진은 여전히 WKBL 최고 가드 중 한 명이다. 청주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결정적일 때 한 방을 터트려주며 역시 박헤진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박혜진을 영입한다면 단숨에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분명 다수의 팀들이 원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년 전 모 구단이 영입 직전까지 가기도 했었다.
현재 우리은행은 내부 FA 4명을 모두 다 잡는다는 방침이다. 나윤정, 박지현, 최이샘, 박혜진이 다음 시즌에도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함께 코트를 누빌 수 있을지, WKBL FA 시장이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