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DB 전성기 이끌었던 전창진-김주성 감독, 역대 9번째 사제 대결

[카토커] DB 전성기 이끌었던 전창진-김주성 감독, 역대 9번째 사제 대결

현대티비 0 131




감독, 선수로 DB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창진 감독과 김주성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났다.

정규리그 1위 원주 DB의 4강 상대는 부산 KCC로 결정됐다. KCC는 서울 SK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를 3경기 만에 마치며 4강에 올랐다. 2020-2021시즌 이후 3시즌 만의 4강이다.

양 팀의 사령탑인 김주성 감독과 전창진 감독은 DB의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다. 김주성 감독은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와 더불어 KBL 역대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2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DB(나래-삼보-TG삼보-동부를 거쳐 현재의 팀명이 됐다)에 지명됐고, 2017-2018시즌까지 줄곧 DB에서만 뛰었다.

드래프트 당시 김주성을 선발한 이가 바로 전창진 감독이었다. 당시 전창진 감독은 감독대행 신분이었고, 2002-2003시즌에 앞서 감독으로 승격됐다. DB는 김주성 감독이 프로에 데뷔한 2002-2003시즌 정규리그 3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달성했다. KBL 출범 후 최초로 4강에 직행하지 못하고도 우승을 차지한 사례였다. DB가 3차례 챔피언결정전을 우승할 때마다 감독은 전창진, 플레이오프 MVP는 김주성이었다. DB의 전성기를 이끈 이들이 4강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KBL 출범 후 성사된 9번째 사제 대결이다. 감독-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이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 첫 사례는 2008-2009시즌에 나왔다. 당시 DB 사령탑이었던 전창진 감독과 허재 전 KCC 감독이 4강에서 만났다.

허재 감독은 김주성 감독이 데뷔할 당시 DB의 플레잉코치였다. 2002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획득, 전창진 감독과 허재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은 건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장면이다. 전창진 감독, 허재 감독은 공식적으로 스승과 제자지만 의형제라 불릴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다. 2008-2009시즌 4강에서는 KCC가 3승 2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고, 우승까지 달성했다.

전창진 감독과 허재 감독은 2009-2010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만났다. 전창진 감독이 KT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4강에서 격돌했고, 이 시리즈 역시 허재 감독이 3승 1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전창진 감독의 뒤를 이어 유재학 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연달아 제자와 맞대결했다. 2012-201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SK의 사령탑은 문경은 감독이었고, 이들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에서 4시즌을 함께 했다. 정규리그에서는 SK가 역대 최다인 44승을 따내며 우승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유재학 감독이 스윕을 따내며 쓰리핏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2013-2014시즌 4강에서 다시 만났고, 이때도 유재학 감독이 3승 1패를 기록하며 시리즈를 가져갔다. 이후 한동안 성사되지 않았던 사제 대결은 2016-2017시즌 4강에서 이뤄졌다. 유재학 감독이 현대모비스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2004-2005시즌 선수로 뛰었던 김승기 감독이 안양 KGC(현 정관장)를 이끌 때였다. KGC는 4강에서 스윕을 따냈고, 기세를 몰아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달성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 시리즈를 시작으로 2017-2018시즌 6강, 2020-2021시즌 4강에서도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를 꺾었다.

가장 최근 플레이오프 사제 대결은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이었다. 정규리그 우승 팀 KCC와 3위 KGC가 대결했다. 김승기 감독은 2005-2006시즌을 DB에서 치른 후 은퇴했는데, 당시 사령탑이 전창진 감독이었다. 이들의 첫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는 KGC가 웃었다. 제러드 설린저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10전 전승이라는 역대 최초의 기록을 만들며 우승했다.

이후 3시즌 만이자 역대 9번째로 성사된 플레이오프 사제 대결. 전창진 감독과 김주성 감독 가운데 누가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게 될까. DB와 KCC의 4강 1차전은 오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역대 플레이오프 사제 대결
2008-2009시즌 4강 KCC(허재 감독)-동부(전창진 감독), KCC 3승 2패
2009-2010시즌 4강 KCC(허재 감독)-KT(전창진 감독), KCC 3승 1패
2012-2013시즌 챔피언결정전 모비스(유재학 감독)-SK(문경은 감독), 모비스 4승
2013-2014시즌 4강 모비스(유재학 감독)-SK(문경은 감독), 모비스 3승 1패
2016-2017시즌 4강 KGC(김승기 감독)-모비스(유재학 감독), KGC 3승
2017-2018시즌 6강 KGC(김승기 감독)-현대모비스(유재학 감독), KGC 3승 1패
2020-2021시즌 4강 KGC(김승기 감독)-현대모비스(유재학 감독), KGC 3승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KGC(김승기 감독)-KCC(전창진 감독), KGC 4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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