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SF 혁신 첫 도미노"…이정후 'MLB서 알아야 할 100인' 3위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서 MLB 개막 앞두고 명단 선정해 공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부터 천재성을 뽐내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24일(한국시간) '2024년 알아야 할 MLB 선수 100인' 기사에서 이정후를 3위로 선정했다.
신문은 "(미국 본토) 개막이 다가오는 MLB 2024시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최고 유망주를 선정했다"며 "여기에는 강속구 투수에 빅리그 투수와 맞설 준비가 된 야수, 아시아나 남미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세계적인 스타가 포함됐다"고 명단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1위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 2위 외야수 에반 카터(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이름을 올린 이정후에게는 "6년 총액 1억1천300만 달러(약 1천521억원)에 계약한 한국인 타자는 샌프란시스코의 혁신적인 오프시즌의 첫 번째 도미노"라는 설명이 붙었다.
2010년과 2012년, 2014년까지 세 차례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7시즌 동안 단 한 차례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 정도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다.
이정후의 부드럽고 힘찬 스윙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이정후 영입으로 본격적인 투자의 시작을 알린 샌프란시스코는 3루수 맷 채프먼(3년 5천400만 달러), 거포 호르헤 솔레르(3년 4천200만 달러), 강속구 투수 조던 힉스(4년 4천400만 달러),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좌완 블레이크 스넬(2년 6천200만 달러)을 줄줄이 영입해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신문은 이정후가 KBO리그 7시즌 통산 타율 0.340을 치고, 2022년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경력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정후는 이번 시범경기에 11차례 출전해 타율 0.414(29타수 12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며, 29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개막전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한편 신문은 이미 한국에서 MLB 데뷔전을 치른 1위 야마모토에 대해 "역사상 가장 과장 광고된 일본 선수이며, 일본프로야구 7시즌 동안 통산 평균자책점 1.82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12년 총액 3억2천500만 달러(약 4천375억원)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야마모토는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이닝 5실점으로 부진, 패전 투수가 됐다.
2위로 뽑힌 텍사스 외야수 카터는 지난해 후반기 빅리그에 데뷔해 23경기에서 타율 0.306, 5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058을 찍었다. 올해는 주전 좌익수로 시즌을 시작한다.
카터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맹활약해 팀에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