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팀장이 한국인’ 대만 프로야구(CPBL) 치어리더 아이돌급 인기, 상상 그 이상

[카토커] ‘팀장이 한국인’ 대만 프로야구(CPBL) 치어리더 아이돌급 인기, 상상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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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대만 프로야구(The Chinese Professional Baseball League, 이하 CPBL) 치어리더들의 인기가 상상 그 이상이다. 그 중심에 한국인 치어리더 팀장들이 있어 이목이 쏠린다.

지난 3일 대만 동부 화롄에서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지만, CPBL은 경기 전 지진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깊이 묵념하고 추모한 뒤 중단 없이 타이베이돔과 신좡 야구장 등에서 경기를 이어갔다.

대만 치어리더들은 경기 전 홈 팀 더그아웃 앞에 도열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뒤 그라운드 공연을 펼치며 경기 분위기를 달군다. 경기장을 찾은 모든 팬들의 눈과 귀가 치어리더들의 군무에 집중되는 시간이다. CBPL 구단의 치어리더 팀장들은 이 시간이 가장 긴장되고 중요한 순간인 듯 하다. 시리즈 첫 군무 때마다 팀장들은 멀찍이 떨어져 동료 치어리더들의 군무를 매의 눈으로 지켜봤다. K-POP의 나라에서 스카웃 된 치어리더 팀장들의 어깨가 무거울 듯 하다.

CPBL 한국인 치어리더 팀장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이는 바로 이다혜 치어리더.

그는 지난해 치어리더 최초로 해외 진출에 도전해 이목을 끌었다. 2023년 라쿠텐 몽키스에서 응원하며 대만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올해는 CPBL ‘디펜딩 챔프’ 웨이취안 드래곤스의 스카웃 제의를 받아 이적했다. 팀을 옮긴 이다혜는 치어리더 팀 ‘드래곤 뷰티스’의 첫 외국인 팀장으로 발탁되어 구장 공연 기획 및 연출 뿐만 아니라 팀 전반을 이끌어가고 있다.

치어리더 활약과 더불어 이다혜는 가수로 거듭났다. 그는 지난 30일 한국과 대만의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싱글 ‘HUSH(허시)’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치어테이너(치어리더+엔터테이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 광고 모델 등 전방위 활동을 이어가는 이다혜는 최근 타이베이에서 팬미팅까지 가졌다.

공들여 이다혜 치어리더들 영입한 웨이취안 구단도 화끈하게 보답했다. 이다혜 싱글 ‘HUSH(허시)’ 단독 무대가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톈무 야구장의 모든 시선이 이다혜를 향한 것이다.

공연을 마친 이다혜는 내야 응원단상으로 향해 팬들과 호흡하며 응원을 펼쳤다. 팬들의 수많은 카메라를 향해 미소와 하트를 날리며 에너지를 전했다. 대만이 반할만 했다.

남민정-이아영 치어리더도 CPBL 푸방 가디언스에 합류에 대만 야구 팬들과 호흡하고 있다. 4일 대만 신좡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푸방과 퉁이의 경기. 경기 전 군무에 이어 내야 응원단석에서 열정적인 응원을 펼친 남민정-이아영 치어리더. 그들이 응원을 마치고 환복을 위해 움직이는 순간 대만 야구 팬들은 걸음을 멈추고 그들을 눈과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남민정-이아영 치어리더도 팬들의 응원에 답하며 미소로 인사를 전했다. 또한 안지현 치어리더도 신생구단인 타이강 호크스에 치어리더 팀장으로 발탁돼 주가를 올리고 있다.

대만은 지난 1999년 지진 참사를 겪은 이후 재난 대응 체계를 개선해 이번 강진에도 피해를 최소화 했다. 침착한 대응과 신속한 복구로 일상을 회복 중인 대만은 프로야구도 흔들림 없이 이어가고 있다. 흔들리지 않는 일상 속 프로야구와 뜨거운 응원. 그 중심에 한국인 치어리더 팀장들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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