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황선홍 감독 없는 U-23 대표팀, ‘개최국’ 사우디 꺾었다…WAFF 챔피언십 결승 진출
황선홍 감독이 자리를 비운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개최국인 사우디를 꺾고 결승에서 호주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명재용 수석코치가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사우디 호푸프의 알 파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대회 준결승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전반 막바지 터진 엄지성의 득점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승리한 한국 U-23 대표팀은 이틀 뒤에 호주와 결승에서 결투를 벌인다.
이날 한국 U-23 대표팀은 4-2-3-1 전형으로 사우디를 상대했다. 백종범이 장갑을 착용했다. 4백으로 이태석, 변준수, 서명관, 장시영이 나섰다. 백상훈, 김민우가 중원에서 합을 맞췄고, 엄지성, 배준호, 홍시후가 2선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최전방에는 안재준이 버텼다. 태국전과 비교해 김민우와 서명관을 제외한 나머지 자리가 바뀌며 큰 변화가 일어났다.
전반 초반부터 두 팀은 슈팅을 주고받으며 선취 득점을 가져가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전반 22분 박스 안에서 공격을 만들어간 한국은 안재준의 패스를 받은 홍시후의 슈팅이 옆 그물을 흔들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37분 사우디는 코너킥 상황에서 세컨드 볼을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하며 반격했다.
이어 사우디는 전반 38분 프리킥을 통해 유효 슈팅을 만들었지만, 백종범 골키퍼가 몸을 날려 실점을 저지했다. 전반 41분 배준호가 엄지성을 향해 절묘한 패스를 넣어줬고, 이를 받은 엄지성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한국이 앞서갔다. 상대 실수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3분 배준호의 로빙 패스를 받은 안재준이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사우디 수비수들이 빠르게 붙으며 안재준을 막았다. 이후 안재준이 박스 안에서 연속해서 슈팅을 가져갔는데, 슈팅은 한 끗 차이로 빗나갔다. 실점한 사우디도 공세를 올리며 세트피스와 중거리 슈팅을 통해 한국을 압박했다.
끝까지 사우디의 공격을 막아낸 한국이 대회 결승 티켓을 차지했다. 승리한 한국은 27일 오전 5시 같은 경기장에서 이집트를 꺾고 올라온 호주를 상대한다. 호주는 이집트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준결승 문턱을 넘었다.
한편 이 대회 이후 황선홍 감독이 돌아오는 U-23 대표팀은 곧바로 파리올림픽을 준비한다. U-23 대표팀은 내달 17일부터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에 나선다. 대회 3위 팀까지 본선 진출권이 바로 주어지고, 4위는 아프리카 팀인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친 후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