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서재응 MLB 이후 일본 갈 수 있었다고? KBO리그 복귀 비하인드

[카토커] 서재응 MLB 이후 일본 갈 수 있었다고? KBO리그 복귀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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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야구 선수 서재응이 메이저리그를 떠나 2008년 KBO에 복귀하게 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지난 8일 공개된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한 서재응은 "나는 (메이저리그 이후) 일본을 가려고 했다"며 "KIA에서 먼저 연락을 받은 건 맞는데, 계약 조건 다 얘기하고 3주 정도 연락이 없었다. 그 때 일본 지바(롯데 마린스)에서도 1+1(1년 계약 후 1년 재계약 조건)로 제안이 왔다. 당시 지바의 감독이 발렌타인(Robert John "Bobby" Valentine)이었다."라고 밝혔다. 발렌타인 감독은 1997년 서재응의 뉴욕 메츠와 계약에 큰 영향을 주었던 지도자다.

서재응은 "지바 측에 2+1이면 생각해 보겠다고 역제안했고, 그 과정에서 일본 러브콜 내용이 보도가 됐다. KIA 쪽에서 바로 연락이 와서 계약을 마무리 하자고 하더라."고 말했다. 서재응의 한국리그 복귀에는 가족에 대한 마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서재응은 "아이들이 유치원도 가야 하는데 미국에서 일본으로 또 환경이 바뀌는 것이 마음 쓰였다."며 국내 복귀를 최종 결정하게 된 속사정을 설명했다.

서재응은 2008년 시즌 계약금 8억 원과 연봉 5억 원, 옵션 2억 원 등 총 15억 원에 KIA와 계약해 서른둘의 나이로 처음 KBO 리그 선수로 뛰게 됐다. 서재응은 "대학교 중퇴하고 미국에 갔다가 서른 넘어 한국에 돌아왔으니 KBO 문화를 모를 수밖에 없었다. 메이저리그 스타일로 잘 안 되는 날에는 락커룸에서 의자를 집어 던지기도 했다. 이종범, 심재학 같은 선배들이 얼마나 많이 참았겠나!"라며 국내리그 복귀 초반 도움을 줬던 동료,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서재응은 2016년 은퇴에 대해 "2014년 이미 은퇴를 결심하고 와이프와 얘기를 나눴는데, 아이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많이 울었다. 그래서 1년을 더하기로 했다."며 "광주 출신 야구인이라는 이유로 KIA 타이거즈라는 구단에서 마지막까지 대우를 해준 점에 대해 너무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은퇴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서재응은 해설자로 변신 했으며 2018 시즌부터 KIA 타이거즈의 투수 코치로 합류, 2023년 시즌까지 코치로 활약 후 올해 스포티비(SPOTV) 해설자로 복귀했다.

한편 '정근우의 야구인생'은 '악마 2루수'로 불리던 정근우가 운영하는 야구 전문 유튜브 채널이다. 정근우의 풍부한 경험과 투박하지만 친근감 있는 입담, 이대호, 서재응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 선수들의 이야기, 야구에 대한 다양한 주제 등으로 야구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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