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자신감 하나는 세계 최고’ 다이어, “난 잉글랜드 국대 수준의 선수, 커리어 최고의 축구를 하고 있어” 주장
에릭 다이어가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복귀를 원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 시간) “다이어는 자신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일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과거 잉글랜드와 토트넘을 이끌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었다. 활약을 인정받아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전체적인 신체 능력이 저하되면서 단점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특히 느린 스피드와 좁은 커버 범위는 토트넘 수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경기력이 최악이었다. 토트넘 실점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시즌엔 입지가 흔들렸다. 토트넘에 새롭게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을 더 선호했다.
결국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떠났다. 선택은 성공적이다. 합류 당시엔 4순위 수비수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이어를 꾸준히 기용하고 있다.
현지 평가도 좋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다이어는 가장 높은 경합 성공률과 공중볼 경합 성공률을 보여줬다. 뮌헨의 중앙 수비수 중 우파메카노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는 우파메카노와 달리 다이어는 아직 실수로 골을 허용한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투헬 감독도 “그들(다이어와 마티아스 데 리흐트)은 경기에서 승리하고 측면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와 잘 협력한다. 둘 사이의 의사소통은 매우 훌륭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이어가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그는 “분명히 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이 되고 싶다”라며 “나는 팀의 일원이 돼야 한다. 그 수준의 선수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지만,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결정은 감독의 몫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이어는 “월드컵 이후 내 기량이 떨어졌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한 이후로 내 커리어 최고의 축구를 하고 있다. 뮌헨에 온 이후에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내가 37살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30살이고 전성기가 끝나지 않았다. 지금이 내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내 커리어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은 31살, 32살에 최고의 축구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다이어는 “지금까지 내 커리어에서 내가 이룬 것에 대한 감사가 부족한 것 같다. 내가 해온 일을 잘 알고 있고 꽤 침착하다. 9년 동안 한 곳에 있으면 모든 선수가 기복을 겪는다. 팀을 옮기면 그 기복이 조금 더 감춰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