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우천 중단도 못막는 오타니 방망이...4경기 연속 멀티히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다저스)가 완전히 제 궤도로 올라섰다.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20까지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펼쳐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사구 1삼진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한 이래 최근 4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도 0.304에서 0.320(50타수 16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친 OPS는 0.944에 이른다. 전 통역사 스캔들로 구설수를 겪고 있는 오타니지만 타격 실력은 전혀 녹슬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4일과 6일에는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리글리 필드는 경기 초반부터 강풍을 동반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기온도 10도 미만에 불과했다. 심지어 우천 때문에 2시간 51분이나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런 날씨에 익숙한 컵스 선수들과 달리 따뜻한 지역에서 온 다저스 선수들은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이날 다저스는 컵스에 1-8로 크게 졌다.
하지만 오타니는 달랐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오타니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첫 두 타석에서 삼진과 내야 뜬공에 그친 오타니는 경기가 긴 시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뒤 6회초 2사후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다. 8회초에도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날 다저스가 뽑은 유일한 득점이었다.
오타니의 활약에도 다저스는 맥없이 무너졌다. 선발 개빈 스톤이 3이닝 4피안타 5실점(1자책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이날 다저스는 실책을 3개나 범하는 등 수비 문제를 다시 노출했다.
다저스 시절 MVP와 신인상을 받았던 컵스 4번 타자 코디 벨린저는 6회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컵스 일본인 선발 이마나가 쇼타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된 뒤 교체돼 승리투수를 아깝게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