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데뷔 첫 멀티홈런에 끝내기 포’ 키움 캡틴 김혜성이 완성한 7연승 드라마!

[카토커] ‘데뷔 첫 멀티홈런에 끝내기 포’ 키움 캡틴 김혜성이 완성한 7연승 드라마!

맛돌이김선생 0 161

 


“한 번쯤 쳐보고 싶었는데, 은퇴하기 전에 쳐서 다행이네요.”

키움 히어로즈 주장 김혜성(25)이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7연승에 앞장섰다.

김혜성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포함한 5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주말 3연전 싹쓸이에 성공한 키움(7승4패)은 개막 4연패 후 7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이날 김혜성의 활약은 발군이었다. 0-1로 끌려가던 1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동점 우월 솔로홈런(시즌 3호)을 날렸다. 8회말 우전안타를 때리며 잠시 주춤했던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린 김혜성은 연장 1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일을 냈다.

3B-2S의 풀카운트에서 한화 이태양의 6구째 시속 137㎞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4호)를 그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데뷔 후 첫 멀티홈런이기도 하다. 또 이번 3연전에서만 총 6안타 4타점을 올리며 팀의 상승세에도 방점을 찍었다.

김혜성은 남다른 의지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해 말 키움 구단에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사를 밝힌 뒤 허락을 받았고,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주장 완장을 차고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모두 소홀히 할 수 없는, 무게감이 엄청난 시즌이다.

그러나 김혜성의 플레이에선 부담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거두고 있는 성적은 타율 0.367(49타수 18안타), 4홈런, 13타점으로 흠 잡을 데가 없다. 2루 수비에서도 97이닝 동안 실책이 단 1개뿐일 정도로 안정감이 있다. 또 주장답게, 이날 10회말 1사 후 우중간을 가른 뒤 3루까지 노렸다가 아웃당한 후배 이주형을 두고도 “같은 상황이라면 나도 3루로 뛰었을 것이다. 멋진 플레이였다. 한화의 중계플레이와 송구가 워낙 좋았다”며 감쌌다.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1회말 무사에서 키움 김혜성이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린 후 홍원기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혜성은 “개막 4연패 때도 다 같이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결과가 좋지 않았을 뿐”이라며 “지금도 그 때와 같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데, 연승이 이어지고 있다. 연승이든 연패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장 11회말 선두타자여서 무조건 출루하려고 공을 많이 봤다. 삼진은 절대 안 된다는 생각으로 쳤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끝내기 홈런은 한 번쯤 쳐보고 싶었는데, 은퇴하기 전에 쳐서 다행”이라고 활짝 웃었다.

지금과 같은 마음가짐을 유지하며 시즌을 치르겠다는 포부다. 김혜성은 “1군에서 꾸준히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왔다”며 “올해도 같은 마음으로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지난 시즌보다 잘하자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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