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이주찬이 끝냈다! 롯데 연장 10회 혈투 끝 짜릿한 역전승... 윤동희 만루포+호수비 대활약

[카토커] 이주찬이 끝냈다! 롯데 연장 10회 혈투 끝 짜릿한 역전승... 윤동희 만루포+호수비 대활약

맛돌이김선생 0 163

 


만루홈런으로 가져온 리드를 지키지는 못했지만, 롯데 자이언츠가 일주일 전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고 연장 접전에서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대타 이주찬의 끝내기 안타로 7-6 승리를 거뒀다.

전날 게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 전적 4승 8패(승률 0.333)가 되면서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8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첫날 게임에서 4연패를 끊었던 두산은 다시 2연패에 접어들게 됐다.

양 팀은 이번 주말 시리즈에서 1승씩을 가져갔다. 첫날(5일) 경기에서는 두산이 선발 브랜든 와델의 퀄리티스타트 호투와 강승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어 6일에는 롯데가 '안경에이스' 박세웅의 쾌투와 타선의 집중력 속에 8-1로 이겼다.

위닝 시리즈의 향방을 두고 두 팀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두산은 선발 박신지가 흔들리자 2회부터 바로 구원진을 가동하며 불펜 데이로 진행했다. 롯데 역시 유격수 노진혁을 첫 타석 이후 곧바로 이학주로 바꾸거나, 볼카운트가 진행되는 도중 투수를 교체하는 등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롯데는 윤동희(중견수)-정훈(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정훈(지명타자)-손호영(3루수)-노진혁(유격수)-정보근(포수)-최항(2루수)이 선발 출격했다. 전날과 똑같은 구성으로 나섰다. 올 시즌 치른 11경기 중 가장 많은 8득점을 올린 조합이기에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김태근(좌익수)이 나섰다. 상대 선발인 좌투수 찰리 반즈를 맞이해 우타자 김대한과 김태근이 라인업에 들어갔다.

전날 1득점에 그쳤던 두산은 초반부터 쉽게 점수를 올렸다. 1회 초 두산은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3루타를 뽑아내며 시작부터 득점권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2번 허경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흔들린 반즈는 양의지에게도 몸에 맞는 볼을 내줘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김재환과 양석환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1회초 무사 3루 허경민의 좌익수 희생타때 득점을 올리고 이승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베어스 강승호(왼쪽)가 2회초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두산의 흐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온 강승호가 반즈의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오른쪽 폴대 옆으로 향하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 118m, 타구 속도 158.2km로 날아간 타구였다. 이틀 전(5일) 결승타에 이어 또 한번 더 롯데에 치명상을 입혔다.

롯데도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1회 말 롯데는 두산 선발 박신지를 상대로 윤동희와 정훈이 연속 볼넷으로 나가며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레이예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전준우가 중전안타를 만들며 롯데는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여기서 5번 이정훈이 1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만들면서 득점 없이 끝났다.

이어 2회에도 롯데는 바뀐 투수 박정수를 상대로 이닝 첫 타자 손호영이 우전안타로 살아나갔지만, 후속 세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롯데는 4회 말 전준우의 안타와 이정훈의 볼넷으로 다시 한번 무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다. 손호영의 우익수 뜬공으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지만, 이번에는 좌완 이병헌에게 이학주와 정보근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다시 잔루가 됐다.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정보근이 4회말 2사 1,3루 삼진 아웃당하고 있다.이후로는 투수전이 펼쳐졌다. 반즈는 3회부터 주자를 내보내고도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특히 4회에는 전 타석 홈런을 쳤던 강승호에게 다시 2루타를 맞았지만, 2루 견제가 성공하면서 순식간에 주자를 삭제했다. 반즈는 6회까지 두산 타선을 6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묶고 선발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경기는 7회부터 다시 요동쳤다. 7회 초 두산은 1사 후 8번 김대한이 배트가 부러지며 중견수 앞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중견수 윤동희가 몸을 날려 다이빙을 하며 이를 잡아냈다. 자칫하면 다시 실점할 수도 있던 상황에서 윤동희의 활약은 빛이 났다.

윤동희는 '좋은 수비 뒤에는 좋은 공격'이라는 야구 격언을 7회 말 공격에서 그대로 증명했다. 롯데는 1사 후 이학주가 우전 안타로 살아나간 데 이어 대타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두산은 급하게 투수를 박치국에서 최지강으로 바꿨지만, 최항의 좌익수 앞 안타까지 나오며 롯데는 두 번째 만루 찬스를 잡았다.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7회말 1사 만루 좌월 역전 만루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결과는 1회와 달랐다. 타석에 들어선 윤동희는 2볼-0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최지강의 몸쪽 낮은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사직구장에는 롯데 팬들의 '부산갈매기' 떼창이 울려퍼졌다.

두산의 뒷심도 무서웠다. 3회부터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던 두산은 8회 초 정수빈이 좌전 안타로 살아나갔다. 롯데는 다음 타자 허경민 타석에서 볼카운트 2-2에서 전미르로 투수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전미르는 허경민에게 3루수 앞 느린 땅볼을 유도하며 아웃카운트를 올리는 듯했다. 그러나 볼을 잡은 3루수 손호영의 송구가 그만 1루수 키를 넘어가고 말았다. 순식간에 주자는 2, 3루가 됐다.

결국 두산은 양의지가 우익수 옆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때려내면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재환마저 우전안타로 양의지를 불러들이면서 두산은 다시 5-4로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1사 1, 3루에서 강승호의 3루쪽 강습 타구가 손호영의 글러브에 들어갔지만, 1루 주자만 아웃되면서 한 점을 추가해 다시 2점 차를 만들었다.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8회초 무사 2루 역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롯데는 8회 말 첫 타자 이정훈이 친 타구를 2루수 강승호가 한번 놓쳤다가 던졌지만 결국 세이프 판정을 받으며 출루했다. 8회 초 실책을 저지른 손호영마저 안타로 나가며 득점권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학주의 희생번트로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한 가운데, 유강남이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최항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경기는 6-6 동점이 됐다.

이어 롯데는 9회 초 김원중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후 9회 말 1사 후 전준우가 3루수 허경민의 실책을 틈타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철원의 1루 견제에 그대로 걸리며 아웃 판정을 받았다. 비디오 판독까지 실시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양 팀 모두 시즌 2번째 연장전이었다.

10회 초, 두산이 먼저 기회를 만들었다. 롯데 7번째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선두타자 양의지가 볼넷으로 살아나간 후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가 진루했다. 이어 양석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후 박준영도 9구 승부 끝에 4구로 걸어나가며 두산은 2사 만루 황금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회심의 '김인태 대타' 카드가 2루수 땅볼로 끝나면서 리드를 잡지 못했다.

이어진 10회 말, 롯데는 이닝 첫 타자 손호영이 2루수 쪽 깊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이학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유강남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후 대타 이주찬이 3루 선상을 타고 나가는 안타로 손호영을 불러들이며 끝내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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