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 치르는 김혜성 "매우 아쉬워…실감 나지 않네요"

마지막 경기 치르는 김혜성 "매우 아쉬워…실감 나지 않네요"

올인원 0 46

키움 히어로즈의 주전 내야수 김혜성(25)은 KBO리그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르는 30일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아쉽다"라는 말을 여러 차례 내뱉었다.

김혜성은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아쉬움만 남은 한 해였다"며 "올해를 점수로 매기자면 100점 만점에 55점 정도"라고 밝혔다.

2017년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2018년 주전으로 도약했고, 2021년부터 4년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29일까지 126경기에서 타율 0.327, 11홈런, 75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김혜성은 "전반기에 10개의 홈런을 친 뒤 후반기에 홈런 1개에 그쳤다는 점이 아쉽다"며 "올 시즌을 앞두고 장타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는데, 목표했던 15개 홈런을 치지 못한 점이 마음에 남는다"고 밝혔다.

미국 진출을 앞둔 소감을 묻는 말엔 "도전 자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감사하다"라며 "되든 안 되든 일단 열심히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가 매우 좋지 않으면 쉽지 않겠지만, 일단은 무조건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빅리그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경기는 김혜성이 국내 팬 앞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

그는 "KBO리그 마지막 시즌이 될지 모르는 2024년 팀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이 가장 아쉽다"며 "개인적으로는 타격 성적이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2024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노린다.

일찌감치 미국 무대 진출의 꿈을 내비쳤던 김혜성은 소속팀 키움의 동의를 받았고, 지난 6월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김혜성은 키움이 올 시즌 최하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함에 따라, 30일 경기 후 미국 진출을 위한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그는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라며 "그동안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어떻게 감사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과분한 응원 덕분에 지치지 않고 선수 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했다.

키움 구성원들은 김혜성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밟을지 모르지만, 어떤 길을 가든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주축 선수 한 명이 다시 빅리그에 도전하는데, 이런 모습을 보며 많은 후배가 큰 꿈을 꾸고 있다. 좋은 결과가 이어졌으면 한다"라고 덕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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